침묵속 외침

봄 향기

은빛강 2010. 3. 25. 10:20

봄 향기


햇살 만지며
오물대는 동심이
춘삼월(春三月)을 뒤따라와
팔랑거린다.

누이 가슴 같던 겨울도
솜이불을 젖혀내고서
봄 맞으러 청천(淸川)에 나와
길목을 더듬는다.

뽀야시 우유빛 닮은 새날 아침,
여태 못 만났던 회억(回憶)과
멋 드러낸 새싹들이
삽짝문을 넘어와 들여다보고 있다.

- 문태성 님, '봄 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