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진실-박찬현 행복의 진실-박찬현- 살아가는 길목에서 두려움을 마주할 때 태초 어둠 속 숨결 쥐고 귀향길 빛을 찾는다. 모월 모시 예고 없이 올가미에 갇힌 수인 재고없는 시간 속 육신 면허증은 소멸되었다 그 좁은 층간에서 사력을 추진하는 것은 올가미의 막간에 감사를 각인하고 오염 된 시간을 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10.03
엄마의 시간 - 박찬현 엄마의 시간 -박찬현- 무심에서 건져 올린 시간들 꽃인지 잡초인지 모를 꽃 묶음 꽃관을 만들고 꽃반지 만들어 어머니 머리에 화관 씌우고 세월이 긁어 간 주름진 손 꽃반지 무명지에 걸으니 수줍은 미소 가득한 얼굴 이팔 청춘에 얼마나 고왔을꼬 셈을 해도 무한대인 어머니 마음 무심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10.02
알 수 없는 것들- 박찬현 알 수 없는 것들 -박찬현- 뼈를 깎고 살을 에이고 숨을 불어 넣은 핏덩이를 땅 위에 직립인으로 밀어 낸 영혼 그런 살점들이 소산한 손주들을 키우느라 고무공 바람이 느슨해진 영혼 간간이 육신의 그릇을 넘쳐 흘러내린 지친 영혼이 내 귓전을 휘돌 때 가슴을 도려내고 어둠으로 비루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9.29
마지막 기도- 박찬현 마지막을 위한 기도 -박찬현- 떠날 때 까지 청빈하게 하소서 떠나기 위해 정결하게 하소서 떠나는 시간 순명하게 하소서 욕망에서 자유롭고 삶의 여백 감사함을 채우며 진리 안에 살게 하소서 바람보다 먼저 오신 빛 지나간 시간들 속에 함께 살아 온 사랑 그 빛을 그리워하며 청하오니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9.28
어머니 - 박찬현 어머니 -박찬현- 연로한 초상이 바람을 불러 온 것일까, 나부끼던 연분홍 치마자락 감싸쥐고 가녀린 몸으로 머나 먼 시간 속 청춘을 데려 온 계절 청아한 하늘에 백발을 헹구고 솜털 구름 속에서 골 깊은 주름 풀더니 햇살 반지 낀 손 위로 배회하는 잠자리들 얇은 날개의 여백에 가을을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9.20
강- 박찬현 강 -박찬현- 눈물 한 방울도 맺히지 않는 강 슬픈 장작 더미 쌓은 하 세월 꺼지지 않는 불가마 가슴에 지폈으니 눈물의 강바닥은 기근이 들어 백골만 나뒹구는 황폐한 곳 따뜻했던 강은 어느 여정에 있는지 눈물 샘 흔적조차 간곳 없고 타는 가슴만 붉은 노을이네 2016. 9. 17. 토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9.17
꿈-박찬현 꿈 -박찬현- 오늘과 손잡고 가는 꿈은 작은 꽃들 무리지어 핀 비누 꽃 잠이 든 밤이 오면 하 많은 허물 부드럽게 닦아주고 하늘로 한 송이씩 피워 올리는 꽃별 마음을 닦아준 비누 꽃별은 내일을 해맑게 목숨을 피워주는 꿈이라는 별이란 것을, 2016. 9. 11. 일 ☞박찬현 브런치 가기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9.11
은하수 - 박찬현 은하수 -박찬현- 별은 이제 흩어지지 않고 강이 되어 잠잠히 흐릅니다. 하늘이 모두 끌어 안았습니다. 그곳은 떠도는 영혼들의 고향입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그 강은 하늘 끝으로 돌아 갑니다. 영원이 흐르는 생명의 층간으로 2016. 9. 10. 토 ☞박찬현 브런치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9.10
바다에 가야금줄 걸고 -박찬현 바다에 가야금 줄 걸고 - 박찬현 - 햇살 길게 뽑아 열두 가닥 걸어 둔 바다 위 가야금 줄은 탯줄이었던가, 계절 마디에 포개 둔 속내들 지금 출렁이는 생명의 바다로 내려 앉고 그리운 모성찾아 가야금 줄을 타니 천지가 애틋한 사랑의 울림이여 어미의 심장 소리 이련가, 생명이 태동하는 ..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9.08
여름이 가네-박찬현 여름이 가네 한나절 햇살 칼맨 치마폭에 두르고 투우사의 노래 선율 따라 너울지는 태양 앞발굽을 다지던 투우의 기세 너머로 팔월이 콧김 내뿜으며 떠나가네 달군 열기를 진탕 퍼 마시고 대지를 녹이던 그 열광이 가네 내 작품방/詩 마당 201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