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생활과 관상생활
이웃을 돌보고 사랑하는 활동생활도 중요하지
만 하느님을 위로해 드리고 사랑해 드리는 관
상생활은 더욱 더 중요합니다.
사랑에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있습니다.
두 가지가 다 필요하지만 참다운 하느님 사랑
이 없으면 참다운 이웃사랑은 불가능합니다.
마리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는 가장 고귀한
사랑의 행위를 한 것입니다.
"실상 필요한 것인 한 가지 뿐"(루가 10,42)
이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까닭은 활동생
활은 현세에서 끝나고 말지만 하느님을 사랑
하는 관상생활은 천국에 가서도 영원히 계속
되는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의 해설에 따르면, 마르타는
마리아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
만, 사실은 마리아가 마르타보다 더 많은 일
을 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마리아가 하느님
을 사랑하는 귀중한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러 다
니고 활동을 하는 노력의 단 반만이라도 하느
님을 사랑하는 관상생활에 쓸 것 같으면 더
많은 영혼을 구할 수 있고 교회에 더 유익하
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소화 데레사 성녀가 그러했듯이 하
느님을 사랑하는 관상자들은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묵상기도와 성체조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