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느님의 성전
하느님이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은 성서의
가르침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자
신이 하느님의 성전이며 하느님의 성령께서
자기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을 모르십니까?"
(1고린 3,16:6,19)라고 하면서 우리는 하느
님을 모신 성전이고 성령을 모신 궁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요한 사도도 삼위일체의 내주생활에 대해 다
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
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우리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14,23)
하느님이 우리 안에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깨
닫지 못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낙제생이라
고 바오로 사도는 말했습니다.(2고린 13,5)
성체 성사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실제로, 실체적으로 현존하시는 것처럼 우리
의 영혼 안에도 참으로, 실제로 실체적으로
현존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마칠 때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고 하신 말씀대로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리스도의 신비
체인 우리 각자의 영혼 안에 현존하시는 것
입니다.
삼위일체의 하느님이 우리 안에 현존하시지
만 우리는 육신을 가진 인간이므로 현세에
서는 순수 영이신 하느님을 직접 바라뵙지는
목하고 인성을 취하신 예수님을 신앙의 눈으
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요한14,9)
이라고 예수님께서 필립보 사도에게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기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마
음으로 상상하고 믿으면서 만나 뵈올 때 성부
를 뵈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묵상기도와 성체조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