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영원하신 섬광

은빛강 2010. 7. 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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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하신 성광(聖光) ◈◈




    성모님과 성체는 "세상 끝날까지"(마태28,20) 그 본성상 서로 분리될 수 없게 일치되어 계신다. 왜냐하면 마리아께서는 당신의 육신과 영혼으로써 천상적인 하느님의 장막, 즉 감실이 되시기 때문이다. 거룩하고 티없으신(에페5,27) 마리아께서는 당신 자신으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을 입히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성 제르마노는 마리아를 "하느님을 위한 감미로운 천국"이라고 불렀다. 그들의 탈혼과 환시로 확인된 성녀 베로니카 율리아니 및 복녀 막달레나 마르티넨고의 경건한 신앙에 의하면,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천국에서 당신의 가슴에 성체를 눈으로 볼 수 있게 모시고 계시며, 앞으로도 항상 모시고 계실 것이다.

    이것은 마리아께 영원한 위로가 되며, 천국의 모든 복된 주민들에게 기쁨이 된다. 특히, 성체 성사에 깊은 신심을 가졌던 이들에게 그러하다.

    스펜라자 수녀원장이 최근 그린 그림, 즉 이탈리아 콜레반렌자의 성지에 모셔져 있는 "보편적 중개자이신 성모님"의 초상화에는 바로 그러한 신앙에 의거한 성모님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여러 세기 전에 수도원들에서 성모님의 가슴에 공간이 있고 그 안에 성체가 모셔져 있는 모습이 그려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군중 가운데 있던 한 여인이 외쳤다. "당신을 낳아서 젖을 먹인 여인은 얼마나 행복합니까!"(루가11,27) 그리하여 프랑스의 몇몇 성당에는 감실이 몽소 승천하시는 성모상 안에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의 복되신 열매이시며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의 핵이시다.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영원토록 성체의 예수님을 당신의 가슴에 모시고 계실 것이다.

    천사적 박사, 성 토마스 데 아퀴노가 가르친 대로 성체성사의 제병의 형상 안에서 천주 성자의 신적인 인격을 지상에서도 이미 볼 수 있는 성인들이 천국에서 이를, 즉 성모님께서 당신의 가슴에 성체의 예수님을 모시고 계심을 기쁜 마음으로 묵상할 것이다.


    ◀◀◀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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