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은총안에 있다는 확실한 표지
지금 이 순간 하느님의 은총 속에 있고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것은 다만 하나의 시련일 뿐, 하느님께 버림받은 것
이 아니라라는 확신을 가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어쩌면 더 큰 혼란을 가져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확신을 가지기보다 더욱 겸손하게
기도하며 당신 자비를 신뢰하도록 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뵙기를 바라지만 하느님께선 우리가 당
신을 보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소죄라도 범하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 있다는 확실한
표지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황량함 중에 있을 때는 이런 결심을 했는
지 안 했는지 분별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자신이 결심하는 것을 느끼려고 애쓰지 말
아야 합니다.
작지만 의지적으로 노력하며 결심하고 내적으로 자신을
포기하며 선하신 하느님의 품에 맡겨드리는 것으로 충분
합니다.
어둠과 절망 속에 있을 때 그러한 신뢰와 포기의 행위는
하느님을 황홀하게 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
는 것보다 우리를 훨씬 더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단순히
신뢰하기만 하면 됩니다.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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