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경험
관상생활의 체험은 믿음의 체험이고, 믿음의 체험은
곧 그리스도 체험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를 완
전히 그리스도화 하려고 우리 안에 살면서 우리를 변
화시키는 그리스도 그분이십니다.
내 믿음의 성장이란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더욱
커져서 더 많이 나를 차지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나를 내 시야 밖에 놓고 나를 위해서는 어떤
보장도 가지지 않는 것이며 고통에 찬 경험을 의미
합니다.
왜냐하면 나는 오랫동안 그리스도를 분명히 보지 못
하고, 나 자신조차도 보지 못하면서 이렇게 마음 깊
은 곳으로부터 버림받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전심(全心)으로 받아들이면 믿음은
나를 지탱하고 지켜주는 힘으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관상생활의 경험은 우선적으로 그리고 대부분
의 경우 믿음의 경험입니다.
나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어려움과 함께 믿음에서 비
롯된 힘도 체험하게 됩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체험입니다.
믿음은 내가 붙잡기만 하면 나를 떠받쳐 주는 그리스
도의 힘입니다. 관상가는 어두움 속에서도 부활의 빛
을 잃어버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어야 합니다.
보며 살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