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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통신1033호) 어느 봄날에/이민복

은빛강 2011. 5. 20. 15:56

(오솔길통신1033호) 어느 봄날에/이민복

어느 봄날에

 

물꼬 이민복

 

春情이 깊숙한데 晩雪은 어인일고

왜국의 깊은 시름 강건너 불 아닐진대

인심은 갈길 못찾고 우왕좌왕 하는가

 

識子는 많다는데 산 위로만 가자하니

들판에 무성한건 쓸모없는 돌 무더기

허공에 까치집 짓고 呱呱聲만 울리나

 

바람이 분다하나 지나가면 그뿐인데

맞바람 맞으려니 그 고통을 어이하나 

친구여 ! 숲속에 들어 잠시 쉬어 가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