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출처 : 문학웹진 문학마실 -사진 : 다음 이미지 ------------------------------------------------------------
6월, 잊지 말아야 할 사건 중 하나다 그릇된 생각과 독선으로 빚어진 아픔의 나날들 그 응어리는 아직 매듭을 풀지 못했다 이 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에게는 낯선 이야기고 풍경이겠으나 사실은 사실이고 세상이 다 알아서 부정은 아픔만 더 크게 한다 이 지구에서 가장 못난 존재가 사람이고 사람 중에 가장 못난 사람이 혼자 잘 먹고 잘 살려고 사람 죽이기를 밥 먹듯이 하는 인간이다 그 곁에 빌붙어서 사는 벼룩이들의 부추김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좌우가 어디 있겠나 생명 앞에 이데올로기는 쓰레기보다 못하지 않은가 세월이 흘러 판정은 이미 끝났는데 아직도 망령에 사로잡혀 있다니 쓰잘데기 없는 생각이나 짓은 버려야 한다 우리뿐 아니고 세상 어디에도 이것은 지켜져야 한다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한때는 바람 앞에 등불이었고 바람의 흔들림에 혼절도 해봤지만 넝쿨장미 같은 질긴 삶의 아픔은, 이제 뇌리에서 지워지길 기원한다
詩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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