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숨겨진 종

은빛강 2011. 8. 9.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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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종(種) ◈◈




    성 아우구스티노는 자기의 어머니, 성녀 모니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칭송했다. "오, 주님! 저의 어머니는 당신 제대에서의 신성한 제사에 참례하지 않고 보낸 날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보통 하루에 두 차례의 미사에 참례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병들었을 때에는 수사 신부에게 자기 방안에서 미사를 바쳐 달라고 부탁하였다. 성 토마스 데 아퀴노는 매일 아침 미사를 바친후에, 감사 미사로서 도 한 번의 미사에서 복사를 섰다.

    목동이었던 성 파스칼 바이런은 양을 돌보느라 자기가 원했던 것만큼 자주 미사에 참례하지 못했다. 그러나 미사의 시작을 알리는 성당 종소리가 들릴 때마다, 그는 양들 사이의 풀밭에서 나무를 깍아 만든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먼 거리에서도 미사를 바치는 사제를 따랐던 것이다.

    이 얼마나 다정함으로 가득 찬 성인이며, 성체께 대한 대천사와 같은 사랑을 지닌 분인가! 임종에 다달았을 때 그는 미사를 알리는 종소리를 듣고서 동료들에게 속삭였다. "나는 나의 불쌍한 생명을 예수님의 희생과 일치할 수 있으니 기쁨니다." 그리고 성인은 성체 축성 시각에 숨을 거두었다.

    성 요한 베르크만스가 아직 어린 소년이었을 때, 그는 매일 새벽 동이 트자마자 집을 나서서 성당으로 갔다. 하루는 그의 할머니가 왜 그렇게 매일 일찍 나가느냐고 묻자, 그는 "학교 가기 전에 하느님의 축복을 받기 위하여 세 번의 미사에 참례하러 갑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성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는 어릴 때부터 이미 미사 성제에 참례하는 것을 좋아하였다. 그 당시 그가 살던 지방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습이 있었다. 즉, 미사 복사단 소년은 아침 일찍 사람들을 깨우기 위하여 작은 종을 울리면서 약 15분간 마을을 돌아다녀야 했던 것이다.

    어린 베드로 율리아노 예마르는 다음날 미사에서 꼭 복사를 서기 위해 전날 저녁에 작은 종을 다른 복사단 소년들 몰래 숨겨놓곤 했다.

    여덟명의 자녀를 두었던 스코를랜드의 여왕, 성녀 마르가리타는 늘 자기 자녀들을 매일 미사에 대동하여 참례했으며 자녀들이 미사 경본을 귀중히 여기도록 그 작은 경본들을 손수 보석으로 장식해 주기도 했다.


    ◀◀◀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