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영원함 사이

은빛강 2012. 3. 12. 18:57

 

영원함 사이

박 찬 현

 

그리움은 언어가 아니다

가슴에 피어 난 꽃이다

 

그리움은 소리가 아니다

혈관을 흐르는 생명이다

 

그리움은

달팽이 껍질을 벗어두고

시공을 걸어가는 영혼이다

 

나의 그리움은 영원이다

 

2012. 3. 12. pm: 6:00

 

 

-영원한 창작의 지주 이승하 교수님께 드리는 헌시-

글을 쓴지 20여년이 되어 간다.

물론, 그 이전에는 아마츄어로 활동했고

그림이 나의 업이었다.

그러나 매우 어려서 부터 책을 가까이 하면서

어느 누가 선집 헤 준 것 없이 닥치는 대로 책을 탐독을 했다.

시간이 지나고서 감명을 준 책들이 명작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초등[국민학교]시절은 학교 도서관이 보물창고였고

고교시절 도서관은 그야말로 눈을 뗄 수 없었던 그곳...

그후 하나, 둘, 책을 사서 읽으며 모았다.

지금은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 할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어려서 책이 준 미지의 세계는 흥미자체였다.

세월이 흘러 흘러 많은 것이 기억저편에 남겨진 채

피곤한 삶만이 놓였을 뿐,

그러한 삶의 강에 노저어 다가 온 것은 역시

버리지 못한 책에 대한 갈증 희망

그리고 책을 읽는 대신 쓰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지난날 업일까...

글쎄 잘은 모르지만 지금 암울한 문단의 현실은 꿈과는 현격히 거리가 한참 멀기만하다.

고교시절 꿈을 키워 주셨던 스승님은 목표에 맞추어 항해를 순탄하게 하고 계신다.

또, 괘리감이 생겨난다.

그래도 글을 써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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