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북-서적/책꽂이

세기의 위대한 만남

은빛강 2013. 2. 2. 17:59

김수환 추기경 111전

김경상  
출판사 작가와비평   발간일 2013.02.16
책소개 김수환 추기경을 사진으로 만나다『김수환 추기경 111전』은 김수환 추기경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세기의 위대한 만남            

시공간을 아우르는 시간의 흐름은 그저 묵묵히 흘러 갑니다.
그 흐름에는 층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느끼고 알고 있는 세월의 층간은 단지 역사가 그것을 구분하여 줍니다.

역사의 구비마다 그 시간을 보여주는 것은 단연 시대의 인물상입니다.
한국 현대사에서는 전쟁을 앓고 막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사회경제는 빠르게 회복을 충전하고 있었으나
사람들의 진면목은 그 속내라기 보다 자유와 진리를 향한 회복은
무척이나 더딘 걸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남북간 이념의 전쟁 등살에서 배고픔의 경제가 회복기를 찾게되고
그리고 다시 고개 든 이념은 젊은 청년기들에게 몸살처럼 유행했습니다.
그러한 혼란기는 이분화 된 한국이 자리를 잡으며 주춧돌을 놓기도 전에
혼돈된 명분이 선봉을 잡으려 다툼을 할 때 한국 천주교회사는 희생의 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김수환 추기경님은 무력이 아닌 인문주의로 사회 질서를 묵시했으며
그분의 진실된 기도와 희생정신이 삶의 등불이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희생이란 작은 정신부터 점철화 하신 분
'내 탓이오!'
네 탓으로 돌리기 보다 자신을 반추하며 성찰을 요구하신 기대는
많은 종교인과 신앙인들에게 양심의 일렁임을 가져 왔습니다.
도심 한 복판 명동의 언덕에서
자유라는 메세지로 청춘들을 끌어 안은 자비 앞에서
젊음은 시대적 앓이를 치유 받기도 하였습니다.
성직자가 걸어가야 할 수난의 길을 모두 안고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가신 그 십자가의 길을 뒤를 따라 걸어 가셨습니다.
그 걸어 가신 행보의 긴 그림자는 우리들에게 충분한 본보기가 되어 주셨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삶의 기준을 제시 해 주신 어른이십니다.

한 시대를 음영이 짙게 그려 놓으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그 현재 시각들을 오려서 올려 놓은 [김수환 추기경 111전]은
한국사에 길이 보존 될 기념비이며
책갈피를 넘길 때 마다 흘러내리는 그 분의 자비로운 미소가
현재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으신 분
내 아버지 같으신 분
내 할아버지 같으신 분
이 분들은 언제나 보아도 마음이 평온하듯이
추기경님의 살아 숨쉬는 사진 속에서 많은 분들이
자비로운 미소를 만나고 위안 받는 시간들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오래전 낡은 사진 한 장에서 김수환 추기경님을 그려왔지만
이제, [김수환 추기경 111전]에서 환희로 다시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