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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그 길은 날마다
가슴이 뜯기어 나가고
철렁이며 내려앉는
골육상쟁의 길이다
어제의 미소 속 평화는
오늘 번복된 배반
분명코 녹록하지 않은
비루한 음지의 고된 일상
세상지하 속에 점멸되며
고압전류 흐르는
死의 철조망이 울고
하얗게 나부끼는 영혼들
그 길을
걸어가는 모퉁이마다
비틀거리는 세상
그것은 만취가 아니다
어두움 한가운데서
무분별한 고통의 껍데기
잔뜩 여며 입었기에
빛을 찾지 못 해서이다
그 빛은 치유이며
영원한 생명의 희구이고
진실한 사랑 하나 갈구하며
살아 온 무녀리들의 등불이다
아직 오시지 않은 분
우리는 그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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