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3년 2월20일 Facebook 첫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3. 2. 2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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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길은 날마다
    가슴이 뜯기어 나가고
    철렁이며 내려앉는
    골육상쟁의 길이다

    어제의 미소 속 평화는
    오늘 번복된 배반
    분명코 녹록하지 않은
    비루한 음지의 고된 일상

    세상지하 속에 점멸되며
    고압전류 흐르는
    死의 철조망이 울고
    하얗게 나부끼는 영혼들

    그 길을
    걸어가는 모퉁이마다
    비틀거리는 세상
    그것은 만취가 아니다

    어두움 한가운데서
    무분별한 고통의 껍데기
    잔뜩 여며 입었기에
    빛을 찾지 못 해서이다

    그 빛은 치유이며
    영원한 생명의 희구이고
    진실한 사랑 하나 갈구하며
    살아 온 무녀리들의 등불이다

    아직 오시지 않은 분
    우리는 그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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