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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6

은빛강 2013. 6. 4. 18:09

여름.6

-파도-

 

헝클어진 사념으로 밀려 와

부서지고 산산이 흩어지니

아픔보다

슬픔보다

부끄러움이 먼저 와

모래알 핥는다.

 

()로 채워진 응어리 쏟을까

()한 가슴 부딪혀 깨질까

진심 걱정이었던

부서지고 산산이 흩어지니

허공으로 나뒹구는 물거품

저리 사라지는 것을

 

오래 동안

나를 자유롭게 놓아주지 못했다

한 오라기 바람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