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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의 새벽

은빛강 2014. 1. 6. 11:06

땅 위의 새벽

 

시간 여행이 끝나는 곳

온기가 밴 이승 티켓 두고

돌아 올수 없는 은하를

건너가는 이들

더러는

슬픈 가슴으로 바라보고

의미 없는 인연 잡아도 보는

그런 그들을

종종 마주하는

새벽 장례미사

 

뿌연 연무 너머로

생명의 신비이었던 등 하나

별이 되어 우주로 소멸하는

땅 위의 새벽

연연한 미련 털어 내고

생이 하루이듯

오늘을 겸허히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