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2단계 -제1장 -12- (11/22-일)
◈ 피조물의 숨이신 주님
제12권 8장 2절
딸아,
피조물은 다름 아닌 나의 숨이다.
내가 숨을 내쉬면서 모든 것에 생명을 주니 말이다.
3
모든 생명은 숨을 쉬는 동안 지속된다.
숨이 멎으면,
더 이상 심장이 뛰지 않고 피가 흐르지 않으며
손이 미동도 하지 않고 정신도 지성의 죽음을 감지한다.
다른 모든 것도 그렇다.
4
그러므로 인간의 온 생명이
이 숨을 받고 주는 것에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숨으로
모든 피조물에게 생명과 활기를 주고,
내 거룩한 숨으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고 사랑하며
아름다움과 부와 같은 온갖 좋은 것을 다 주고자 하는 반면,
그들은 나에게 모욕, 반역, 배은망덕, 신성모독, 거부 따위
그런 모든 것을 숨에 담아 보낸다.
5
나는 깨끗한 숨기를 보내건만
내게 오는 것은 더러운 숨기이고,
나는 이를 축복하며 보내건만
내게 오는 것은 저주가 붙은 숨기이고,
나는 온전히 사랑으로 보내건만
내게 오는 것은 내 마음 가장 깊은 데를
모욕하는 숨기이다.
6
그럼에도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는 내 숨을 계속 내보낸다.
인간 생명의 이 기관(氣管)들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들은 더 이상 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 파괴되어 없어지고 말 것이다.
7
아, 딸아,
너는 인간 생명이 어떻게 유지되는지 들은 적이 있느냐?
(내가 방금 말했듯이) 바로 나의 숨에 의해 유지된다.
8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는 영혼을 보면
그의 숨결이 얼마나 감미롭게 느껴지는지,
그가 나를 얼마나 즐겁게 하는지,
나는 기운이 나는 것을 느낀다.
나와 그 영혼 사이에 일치의 화음이 메아리치고,
이는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는 독특한 것이니
하늘에서도 그러하기 마련이다.
[천상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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