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프란치스코 교황님

교황님 강론 -8.21

은빛강 2016. 8. 22. 08:25

 

 

{프란치스코 교황님 강론}

2016. 8. 21. 일.

<진슬기 신 부님 번역>

 

하느님은 좋으시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면서,

왜 '좁은문'이냐고요?

 

“(여기서 한 가지 확실한 건) 문이 '좁다'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기를 꺾으려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니죠!

다만,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오만과 온갖 걱정들을 작게 만들게 하기 위함인 거죠.

곧, 우리가 우리는 죄인이며 그분의 용서가 필요함을 깨달아,

그분께 겸손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좁다'라고 하는 겁니다.

(실상) 우리의 자존심과 오만은 우리를 비대하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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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미에서 ‘좁다’라고 하는 겁니다 - [2016년 8월 21일 연중 21주일 삼종훈화 L'angelus]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복음은

'구원'이라는 주제를 묵상하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네, 복음사가 루카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던 도중 맞닥뜨리게 된 다음의 질문과 관련하여 기술하고 있죠.

바로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라는 물음입니다.

 

한데, 주님께서는

이 질문에 대해 직접적으로 바로 답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외려 다른 차원의 대화로 이끌어 가시죠.

네, 암시적인 말씀과 함께

어쩌면 처음에는 제자들도 알아듣지 못할 법 하게 그렇게 말씀을 이어가십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루카 12,24)

 

(하여 이 대목에서) 그분께서는 '문'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구원받는 것이 (결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듣는 이들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럼요) 몇 명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죠!

오히려, 모든 이가 구원을 얻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그리고 그 답은 바로) '문'이죠!

네, 이러한 '구원'을 향한 여정은 '문' 통과해야만 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 '문'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요?

(그리고) 그 '문'은 어떻게 통과하는 거죠?

(네, 도대체) 누가 그 '문'인 겁니까?

예수님 당신이 바로 그 '문'이십니다!

(사실) 요한복음에서는 그분 스스로 이렇게 말씀하셨죠.

"나는 문이다" (요한 10,9)

(하여) 그분께서는 우리가 사랑과 이해 그리고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천상) 아버지께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한데 이 대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물을 수 있습니다.

곧, 왜 저 '문'은 좁은 거죠?

왜 좁다고 말하시는 거죠?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우선 분명한 건) 이 문이 좁다 라고 하는 것이

우리의 기를 꺾으려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니죠!

다만,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오만과 온갖 걱정들을 작게 만들게 하기 위함인 거죠.

곧, 우리가 우리는 죄인이며 그분의 용서가 필요함을 깨달아,

그분께 겸손하고 신뢰하는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좁다'라고 하는 겁니다.

(실상) 우리의 자존심과 오만은 우리를 비대하게 만드니까요.

 

그러므로 하느님 자비의 문은 (분명) 좁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활짝 열려있죠

네, 모든 이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하느님은 편애하지 않으시니까요.

(그럼요!) 그분은 언제나 모든 이를 차별 없이 받아 주십니다.

(따라서) 좁은 문이라 함은

우리의 자존심/오만과 걱정들을 줄이기 위함이며,

그 문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차별 없이 맞아주시는 활짝 열린 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이란 끊임없는 자비의 물줄기 다가옴입니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끊임없는 자비의 물줄기 말입니다!

온갖 장애물을 뚫고 놀랍기 그지없는 평화와 빛의 가능성을 열어 제치는 물줄기 말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문은 좁은 문이되,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문입니다.

네, 여러분들 이것을 잊지 마세요.

(구원의 문은) 좁은 문이지만 언제나 활짝 열려 있는 문입니다!

 

(하여) 오늘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당신께 다가오라는 초대를 한 셈입니다.

충만한 생명과 화해와 행복의 문을 통과하라고 말입니다.

그분은 우리 모두를 기다리시니까요.

그 어떤 죄를 지었던 무슨 일을 했던 지간에 말입니다.

(하여) 그분께서는 우리를 안아주고

당신의 용서를 주시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실상) 오직 그분만이 우리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네, 오직 그분만이 우리에게 참 기쁨을 선사하심으로써,

우리들의 실존에 충만한 의미를 주실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의 문에 들어가기만 하면

(다시 말해) 복음과 신앙의 문을 통과하기만 하면,

우리는 세속적 태도와 나쁜 습관들 그리고 이기심과 닫힌 마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맞닿을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생기는 거니까요.

그리고 우리의 삶은 성령의 빛으로 비추어질 것입니다.

그것도 결코 꺼지지 않을 빛으로부터 말입니다.

 

하여, 저는 여러분에게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곧, 우리 침묵 중에 잠깐 동안 만이라도

우리 안에 무엇이 자리 잡고 있기에,

우리가 저 문을 통과하는 데 방해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합시다.

나의 자존심과 오만 그리고 죄들 말입니다.

그런 다음, 다른 측면

곧, 하느님의 자비로 활짝 열린 저 문을 생각해봅시다.

우리를 용서해주시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시는 (그분 자비의 문 말입니다)

네, 우리 잠깐 침묵 중에 이 두 가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잠시 침묵]

 

(사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우리가 구원받고 저 구원의 문을 통과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마련해 주십니다.

네, 이 문은 우리가 낭비해서는 안 될 기회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에 대하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물었던 이와 같이 학술적인 접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저 구원의 기회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거죠.

왜냐하면 어느 순간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 버릴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말씀처럼 말입니다.

 

한데

하느님은 좋은 분이시고 우리를 (정말) 사랑하신다면서,

도대체 왜 문을 닫으실 때가 온다는 것이라는 걸까요?

(그 답은) 왜냐하면 우리의 삶은

비디오 게임이나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럼요) 우리의 삶은 많은 주의를 요할 뿐 아니라

그 성취해야 할 목적이 있다는 게 중요하죠.

바로 '영원한 구원' 말입니다!

 

(그럼 이제) 천국의 문이신 동정 마리아께,

우리가 신앙의 문을 통과하여 그렇게 자유로움의 길로 들어가도록,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회를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합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사랑에 참여하는 모든 이를 구원하시니까요.

네, 구원하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럼요) 이미 이 지상에서도 사랑이란 많은 이들의 행복의 근원이죠.

온화로움과 인내 그리고 정의 안에서

제 자신마저 잊고 다른 이들 특별히 가장 작은이들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이들을 통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