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뿌리 깊은 상처 - 박찬현

은빛강 2017. 7. 12. 05:04

 

뿌리 깊은 상처

 

맺혀진 슬픔 푸는 날

구름 한 조각 자르고

푸른 하늘 퍼다가

맑은 물김치 담근다

 

명치 끝에 멈춘 생채기

맑은 물김치 한 모금에

울컥울컥 눈물로 쏟아내니

물거품 싸하게 뻥 뚫고

 

풀지 못한 슬픔 죄다 씻는 날

저리도록 아픈 후회도

백해무익했음을 아는지

먼 하늘로 가벼이 떠 간다.

 

2017. 7. 11. 화

'내 작품방 > 詩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나의 명상  (0) 2017.07.21
이른 아침- 박찬현  (0) 2017.07.13
사랑이게 하소서! - 박찬현  (0) 2017.07.10
어느즈음에 - 박찬현  (0) 2017.07.10
나태- 박찬현   (0) 2017.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