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호 종이강에 그린 詩]-헐벗은 黙想 -- 오정국 [제83호 종이강에 그린 詩] 헐벗은 黙想 -- 오정국 나무를 보면 나이테가 나무를 감싸 공중으로 밀어올렸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무는 나이테 밖으로 한 발짝도 걸어보지 못했다 나이테도 나무 밖으로 나가보지 못했다 그리하여 나무는 새벽이면 어쩔 수 없이 눈을 떠서 기도하는 봉쇄수도원의 게으른 修.. 시향을 창가에두고/종이강에 그린 詩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