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길잡이/문학인의 방

[스크랩] 어느과부의 고달픈 삶

은빛강 2008. 4. 1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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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정택

 

엄마 아부지는 어디갔노?

너거 아빠? 돈벌로 갔다 안카나

언제오는데에? 돈 많이 벌면 퍼뜩 온다카이

엄마! 아부지는 나 닮았제 ?

아이다  니가 너거아부지  닮았다 아이가

엄마 나 울 아부지  보고 싶어 !

쪼매만 기다려 보자 안카나

엄만 자꾸 거짓말만 하는거 같에

내가 아기때도 너거 아부지 오신다고 

내귀에 대고 늘 그래놓고 엄마 거짓말이지?

아부지가 왜 안와?

이녀석아 그만하자

떡 사이소 떡  맛있는 떡이왔어요 떡~

찹쌀떡도 있고 시루떡도 있어요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꿀떡도 있어요~ 꿀떡~

엄마 나 꿀떡 먹고 싶어!

야야 꿀떡 하나 팔거든 줄께

쪼매 기다리라 너거할매는 지금

점심도 못드시고 아파 누워 계시는데

퍼뜩 팔고 가야 할거 아이가

떡 사세요 떡 ~ 가래떡도 있어요~

으앵  ~ 으앵~  으앵~

아가야  조금만 기다려라.  후유~ 

 

출처 : 시와 공간
글쓴이 : 德泉/정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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