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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 입적

은빛강 2010. 3. 11. 17:03

인물

법정 스님 

법정(박재철) 승려, 수필가
생몰 -1932년 10월 8일 ~ 2010년 3월 11일
학력 -해인사대교과
경력 -1997년 대한불교조계종 길상사 스님
        1994년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 회주
  2004년 제2회 대원상 대상 수상

 

햇살 한 오라기

달빛 한 줄기

살가운 바람 자락

고운 객으로

맞이하시던 해량은

대 우주 브라만의 세계로

해탈 하시었네

 

내안의 작은 우주는 좁아

장대한 무소유의 별

한 조각

처마에 풍경으로 달았네

 

설록 박 찬 현 

맑고 뚜렷한 사유를 지닌 정신세계가

한평생 살아가는 인생길에

초롱이 되고 무지에 오솔 길을 터 주었음이다.

이른 아침 풀잎에 맺힌 이슬의 인연도

정오가 지나면 증발하고 말지만

잠시 맑은 기쁨을 선물 해 준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은 평화를 지니고 사랑을 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일찍이 '베다교'는 '대 우주'와 '소 우주'를 경전에 배치하므로 해서

자연의 고귀함과 미물의 생명체에서도 지나치지 않고 배우는 덕목을 가르쳤다.

욕망이라는 굴레에서 근시안으로 벗어나지 못했던 하극상 인생을

거대한 자연의 순리로 눈을 돌리게 하여

자아를 성찰하고 남은 시간들을 사고하게 한 큰 목차는

늘 깨어서 인생을 연마하는 참 선지자에게만 열려진 혜안 일 것이다.

인생에 달콤한 맛을 일러 준 '법정 스님'은 가셨지만

그분의 맑은 언어는 우리들 곁에 숨 쉬고 있다.

2010년 3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