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감실 옆에서(2)

은빛강 2010. 9. 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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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실 옆에서(2) ◈◈




    성 히야친토의 전기에서 우리는 이러한 기록을 읽을 수 있다. 한번은 성체 성사가 모독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성인이 급히 감실로 가서 성체가 든 성합을 꺼내어 더 안전한 장소로 모셔 가려고 했다.

    성합을 가슴에 안고 막 제대를 떠나려고 하는데, 제대 옆에 모셔져 있던 성모상으로부터 음성이 들려왔다. "어떻게 너는 나를 남겨 두고 예수님만 모셔 가려고 하느냐?" 성인은 놀라서 멈춰 섰다. 그리고 그 메시지의 뜻을 헤아렸지만 성모상을 어떻게 모셔갈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성모상을 모셔갈 수 있는지 보려고 성모상 가까이 가서 성합을 들지 않은 손으로 그 성모상을 들어보았다. 놀랍게도 성모상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위의 기적으로부터 귀중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성모님을 모실 때, 마리아께서는 전혀 짐이 되지 않으시며 희생을 더 요구하지도 않으신다. 왜냐하면 두 분께서는 경이로운 방법, 신적으로 탁월한 방법을 통하여 서로의 내부에 거하시기 때문이다.(요한6,57)

    성녀 베르나데타 수비루는 "영성체를 하는 것과 동굴의 성모님을 뵙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당신에게 더 큰 기쁨을 줍니까?" 라는 까다로운 질문을 하는 어떤 이에게 매우 훌륭한 대답을 해 주었다.

    "참 이상한 질문이군요. 그 두 가지는 분리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과 성모님께서는 항상 함께 다니시기 때문이지요.


    ◀◀◀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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