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하나의 선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안에 계신
하느님이 우리의 참된 보화이며 행복이십니다.
왜냐하면 세상에 속한 것들은(1요한 2,15-17)
죽음으로 끝나고 말지만, 하느님은 영원한 행
복을 우리에게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참된 현실이시고
보화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의 눈은 주님
께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것을 바라보느냐, 내 안에
게신 주님을 바라보느냐의 선택입니다.
많은 성인 성녀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를 자신 안에서 만나 뵈오면서 하느님을 닮고
하느님과 일치하였습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십자가에 못박혀
달리신 예수님이 '나의 살아 있는 책'이라고
하였습니다.
예수께서 하루는 독서 때문에 걱정하는 성녀
예수의 데레사에게 "내가 살아 있는 책을 너
에게 주겠다. 내가 바로 살아 있는 책이다."
라고 하셨습니다.(자서전 참조)
소화 데레사 성녀도 하루는 서재 앞에 서서
"내가 만일 이 책을 다 읽었다면 얼마나 후회
했을까!"라고 하였습니다.(권고와 추억 참조)
그 책을 읽는 동안에 하느님을 사랑하는
시간을 빼앗겼을 것이기 때무입니다.
성녀께서 추구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사랑
이었고, 살아 있는 생생한 현실이었습니다.
묵상기도와 성체조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