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마음으로 믿으며 주님께 청할 것
하느님께서는 힘에 겨운 시련을 겪게 하지 않으신다고 바
오로 사도는 말합니다. (1코린 10, 13참조) 하느님께서는
자주 당신이 사랑하시는 영혼들이 유혹을 당하게 하여 더
큰 공로와 영강을 주십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갈등이나 유혹이 없는 영혼들은 자신이 쌓은 덕을
과대평가하여 하느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자신은 이미 완
덕에 이르렀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으
며 하느님께 나아가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혹을 받거나 죄에 떨어질 위험에 처하게 되면 하
느님께 돌아가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성모님께 전구
합니다. 결심을 새롭게 하고 자신을 낮추어 하느님 자비의
품에 자신을 맡깁니다.
그러면 새로운 힘을 얻어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렇다고 유혹을 일부러 찾아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
려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주님의
기도 안에서 청하듯이 말입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마태 6, 13)
유혹을 받는다고 부끄럽게 여기거나 의기소침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수록 예수님을 온 마음으로 믿으며 도움을 청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청하면 이겨낼 힘을 주실 것입니다.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