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량 함
기도와 신심 행위 안에서 느끼는 감각적 위로로 신심 상태
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진정한 신심은 하느님을 기
쁘게 해드리겠다고 결심하는 의지 안에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때때로 당신이 몹시 사랑하는 영
혼들과 깊은 친교를 나누기 위해 그들의 마음을 메마르게
하십니다. 하느님과 하나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자기
의지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영혼들을 완전한 사랑으로 이끄시기 위해
피조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완
덕을 추구하는 영혼들을 위로하며 감미로움으로 채워주십
니다.
하느님의 위로를 받는 영혼들은 갖가지 보속행위로 이루
어지는 금욕적 생활방식을 자발적으로 찾아 나섭니다. 하
지만 영적 지도자나 상담자들은 극기를 늘 허락하지는 않
습니다.
감각적 열정의 충동에 이끌려 무분별한 행동으로 건강을
해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초심자들이라면 외적 극기행위
보다 더 중요한 내적 극기를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모욕을 참아 내는 것, 합법적 권위에 순종하는
것, 호기심을 버리는 것 등입니다. 이런 것들이 습관처럼
몸에 배면 비로소 외적 극기를 할 수 있습니다.
외적 극기가 필요 없다고 가르치는 것은 중대한 오류입니
다. 구원과 완덕에 이르려면 내적 극기가 필요합니다. 그
렇다고 외적 극기가 필요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은 외적 극기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은
내적 극기생활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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