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부족함만이 있는 나

은빛강 2011. 3. 24. 01:35






부족함만이 있는 나

    우리가 양심을 잘 살펴보면 스스로 만족하며 남에게 자랑할 만한 선행이 있을 것인지 반성하여 보자. 우리가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은 죄과와 빈약 뿐으로 무엇하나 선이라는 것을 가진 것이 없다. 우리가 선량 하고 사랑 받을 본성을 가졌다고 하자. 이것이 우리 자신이 스스로 얻은 것이냐? 아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다. 남에게 존경을 받으며 아름다운 명예위에 서 있다고 하자. 이것 이 우리 자신스스로 얻은 것이냐? 아니다. 이것도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다. 우리에게 있는 선이라는 것은 무엇 이든지 다 하느님으로 부터 받은 것이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네 자신에게서 네 것이 무엇인가. 참으로 바른 양심의 눈을 뜨고 바라 보아라. 죄과와 허약밖에 네게 돌릴 것이 없을 것이다. 네가 네 인격을 가지는데 조금이라도 자유가 있었느냐? 네 재주를 가지는데 털끌 만큼이라도 자유가 있었느냐? 너는 다만 받았을 뿐이다. 받았으면 왜 안 받은 듯이 하느냐? 받았거든 안 받은 체 하지 말고 준 그이에게로 영광을 돌려라. * 우리는 언제든지 우리 자신을 깊이 성찰하여 '나'라는 존재는 본시부터 있는 것이 아니고 본래는 무(無)에서 있었다는 사실을 잠시라도 잊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또 내가 내 마음을 지배하고자 하는 그 교만을 철저히 근절 시키기로 힘쓰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 가진 것이 아니고 창조주께서 은혜로이 베풀어 주신 것이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스스로 가진 것처럼 자만 자족하며 그것을 이용하여 남에게 존경을 받고자 한다면, 실로 가소로운 망념(忘念)이오. 세상을 해롭게 하는 독약이다. 마음에 깊이 새겨 잠시도 잊지 말아라. 성바오로 사도 말씀 하시기를 "이렇게 다 받 은 것인데 왜 받은 것이 아니고 자기의 것인양 자랑 합니까?"(고린전 4.7)라고 하셨다. * 우리는 원죄로 인하여 유약 우매(柔弱愚昧)하고 비겁하고 잔혹하며 사욕과 정욕을 따르고, 하느님을 멸시하며 재물을 탐닉하는 악성질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성질이 항상 우리 부패한 본성을 둘러싸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 것, 항상 자신을 무의미한 존재로 알아 정욕과 사욕을 억제하며 또 자신을 극히 미약하고 비천한 것으로 여겨 겸손하고 순량한자 되도록 힘쓰자. *
    *** 겸손의 교훈 중에서 ***

'침묵속 외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도의 표양   (0) 2011.03.25
죄를 잊지 말것   (0) 2011.03.24
참으로 통탄할 미지근함   (0) 2011.03.22
눈물의 가치   (0) 2011.03.21
더 높은 이상  (0)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