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표양
어떤 사람들은 가끔 주님께서 올리브 동산에서
맛보신 그 무시무시한 곤혹을 경험할 것입니다.
때때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을 하
기가 거의 불가능하게 느껴질 때도 있을 것입니
다.
주님께서도 수난 직전에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할지 망설이고 주저하신 순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위해 기념될 만한 일을 하려
한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두고 이리저리 이해득실을
따져 보고 있을 때 마음은 번민에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이런 번민이 지나가면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버림받던 순간을 제외하고는 수난을 당하시던
중에도 평화를 잃지 않으셨던 그 완전한 평화
가 옵니다.
악마는 우리를 그릇된 길로 가게 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입니다. "네가 그것을 할 수 있
다면 이 모든 엄청난 어려움드을 겪지 않을 텐
데...,"라고 속삭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동요는 오히려 세상과 인간과 악
마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만일 이런 동요로부터
다시 평온해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 아니
라면 그런 자극을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많은 희생이 따르는 결심을 해
야 할때 주님께서 번민하셨던 올리브 동산을 바
라보고 우리 주님으로부터 위로를 얻도록 합시다.
그리고 모든 것이 자연적인 사건의 흐름을 따라
일어났음을 깨닫도록 합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피조물이 자기 스스로의 계
획을 완성시키도록 허락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게 특별한 치욕을
내리시려고 이 세상에서 태어나게 하셨다고는
생각하지 맙시다.
하느님께 신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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