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제
우리는 고행을 실천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활용하지 못했을 때에도
낙담하지 말아야 합니다.
달걀을 한 개만 먹고(극기하고) 나는 언제쯤
성인품에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보다는
달걀을 두 개 먹고 나서 "나에겐 고행정신이
얼마나 부족한가!"라고 자신을 질책하는 것
이 훨씬 더 낫습니다.
정직은 때로 겸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참으로 정직하기만 한다면 아마도
자신에 대해 철저히 부끄러워하여 극기를
할 것이며, 달걀 없이도 이를 해 나갈 것
입니다.
자신에 대해 정직하지 못할 때
우리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은 고행을 실천하지도 않으면서 우리의
게으름에 대한 거짓된 이유를 대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나는 내 몸을 사정없이 단련
하여 언제나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고린 전 9,27)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육체적 극기를 할 수 없다고 해서
용기를 잃거나 그 때문에 하느님과 가까워
지는 것을 바랄 염치가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자제는 육체적 극기와 필연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닙니다.필요한 것은 마음의 억제이
지 육체적 극기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육체적 극기가 이 목적에 어려움과
방해가 된다면 언제나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게 단련시켜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육체적 고행을 원하실 때는
영혼으로 하여금 그것을 알게 하실 뿐만
아니라 고행을 하고 있을 때보다 하지
않을 때 더욱 고통을 느낍니다.
하느님께 신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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