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기도는 우정의 나눔
우리가 사랑하는 벗과 만나 대화를 하고
우정을 나누듯, 비록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도
안에서 만나는 것이 묵상기도입니다.
우리 안에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믿기 때
문에 비록 신앙으로 믿고 바라뵙는 것이지
만 이 만남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만남인
것입니다.
묵상기도가 어려운 것은 하느님이 우리 안
에 실제로 지금 게시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 친밀 하게 사랑하는 사
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생한 믿음으로 자주 기도 안에서
예수님과 성모님을 만나는 체험을 꾸준히
거듭하면 할수록 우리 안에 가까이 계시다
는 것을 알게 되고 체험하게 됩니다.
여기서 체험이란 어떤 화면에 나타나듯 예
수님이나 성모님의 형체가 나타나는 것을
본다는 것이 아니고 신앙으로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나 성모님을 내 앞에 가까이 계시
다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예수님이나 성모님을
바라뵙는 것은 어떤 형체로 나타나시는 것
을 목격하거나 체험한다는 것이 아니고, 내
안에 계신 예수님 또는 성모님이 지금 실제
로 내 앞에 계시다고 상상하고 떠올린 다음
가까이 현존시키며(Representar a Cristo)
살아계신 실존 인물로 믿고 서로 눈과 마음
을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이 때의 눈은 육안(肉眼)이 아니고 영혼의
눈, 신앙의 눈, 마음의 눈을 말합니다.
묵상기도와 성체조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