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모든 빚을 갚아야 한다.

은빛강 2011. 12. 28. 17:29







◈◈ 모든 빚을 갚아야 한다. ◈◈




    로마 근교의 트레 퐁타네에 있는 성 바오로 성당에서 미사 성제를 거행하고 있던 성 베르나르도는 천국에 이르는 끝없는 계단을 보았다.

    그 계단 위로는 수많은 천사들이 전세계의 사제들이 바치는 희생 제사, 즉 예수님의 희생에 의하여 연옥으로부터 해방된 영혼들을 천국으로 데려가느라고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가족이나 친척 중에 누가 세상을 떠나면 우리는 꽃을 진열하고, 장례식 때 입을 옷을 준비하고, 장례 행렬을 준비하는 것보다 미사 성제를 바쳐드리는 데에 훨씬 더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성 요한 보스코는 "미사의 거룩한 희생 제사는 연옥의 불쌍한 영혼들을 도와 주신다. 사실 미사는 그 영혼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이 고통 받는 기간을 단축시켜 주며, 그들을 속히 복된 왕국으로 데려다 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라고 권고했다.

    비오 신부는 연옥에서 풀려나도록 미사를 바쳐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연옥 영혼들이 발현하는 것을 종종 목격하곤 했다.

    하루는 신부가 동료 수사의 아버지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는데, 미사가 끝난 후에 비오 신부는 그 수사에게 말했다. "오늘 아침 그대 아버지의 영혼은 천국으로 들어가셨네." 그러자 그 수사는 매우 기뻐했으나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신부님, 저의 착하신 예수님께서는 32년 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에 비오 신부가 대답했다. "나의 아들아, 하느님 앞에서 영혼은 모든 빚을 갚아야 한다!"

    미사 성제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치의 보물을 얻어 준다. 즉,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묵시5.12)이신 예수님의 성체와 성혈이다.


    ◀◀◀ 성체성사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