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2년 3월23일 Facebook 세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2. 3. 2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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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박찬현



    그토록
    길었던 시간으로 난 길은
    생채기 숱하다
    연민은 구겨진 종이

    그 일회용 길 위로
    지금 낙화하는 나선



    어느 누구의 삶도
    저울질 하거나
    구져진 종이가
    될 수 없는 것



    입춘이 간다
    겨울이 간다
    그저 장난 같던
    꽃 같은 하 시절도



    우리 모두는
    마지막 시간을 향한
    그 길을 가고있다.
    2012. 3. 23. (금)
    [사진출처: 류철시인 광양 벗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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