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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박찬현
그토록
길었던 시간으로 난 길은
생채기 숱하다
연민은 구겨진 종이
그 일회용 길 위로
지금 낙화하는 나선
어느 누구의 삶도
저울질 하거나
구져진 종이가
될 수 없는 것
입춘이 간다
겨울이 간다
그저 장난 같던
꽃 같은 하 시절도
우리 모두는
마지막 시간을 향한
그 길을 가고있다.
2012. 3. 23. (금)
[사진출처: 류철시인 광양 벗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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