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2년 3월28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2. 3. 2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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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假面) - 박찬현

    그의 목숨
    삶의 원천
    치솟는 불꽃
    찬 달빛 내려 온
    하얀색 천지에
    그 연민 향한
    멈출 수 없는 사랑

    그는 나의 탈을 쓰고
    타다 남은 불씨 곁
    혼절한 불씨 피우려
    나의 시누대 숲에
    불을 질렀다
    영혼이 반백년 살던
    시누대는 달집인양
    훨훨 타고
    나의 탈을 쓴채
    영원히 그 연민 곁으로
    숨어 들어 간 탈 쓴 영혼
    긴 그림자 끝에
    쓰디 쓴 조소 뒹굴고

    탈만 댕그렁 남아
    2012. 3. 29. (수)

    사진출처: 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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