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2년 4월26일 Facebook 두 번째 이야기

은빛강 2012. 4. 26.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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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을 걸어두고 -박 찬현

    햇살을 걸어두고 책 속에 살고 있는
    너를 불러 마주하는 늦은 봄날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멀어져간

    이제 조각만큼 닳아서 바둑알이 된
    너를 향한 마음들은 어디론가 흘러가고
    네 이름만 활자가되어 책속을 넘나드네

    고요한 시간들이 발목에서 찰랑이고
    테엽을 풀고 있는 뻐꾹새 날개지쳐서
    황혼이 무겁게 걸어가는 하시절이어라
    2012. 4. 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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