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한국의 빛

예불.1-박찬현

은빛강 2012. 8. 23. 22:52

 

 

예불.1-박찬현

 

일주문(一柱門)  머리에 이고

대웅전 향하여 올리는 예불

사바에 지은 죄 많다하여

마음 한 장 펴고 치성의 拜

 

젊음에 펄럭이던 깃발

조심스레 내려두고

세상의 주름이 잡힌

속절없는 인생사 헹구니

 

석가세존 엷은 미소 짓는

한 줄기 바람 등을 스치고

합장한 두 손 너머 연화(蓮花)

꽃잎 둥실 타고 가는 그곳

 

모든 시름 내려놓은

극락정토라,

흐르는 물안개 속 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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