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오늘의 생각

2013년 3월4일 Facebook 이야기

은빛강 2013. 3. 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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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마음을 내려 놓고 싶을 때
    자연 하나 펼쳐 본다.
    그곳은 영원한 모성의 품이며
    소리없는 울림으로
    태초의 그리움도 일렁이는

    오랜시간 지표의 풍화에도
    그다지 변함 없는 모습은
    묵직한 신뢰로 돋 보이고
    자연에 존속된 모든 생명체
    그들의 원천적 언덕이며 고향이다.

    기민하게 변화 되는 세상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 세상이 쉬어야 할 공간은
    무릇 자연이라고 생각한다.

    침묵의 수행자처럼
    고요한 시간이 흐르는
    하늘 아래 숲과 계곡
    그안에 생명 한 줄기
    계곡수
    유동적인 생명들이 뱉어내는
    울음의 울림 새들의 지저귐
    큰 바위들 사이 돌무지와
    계절을 바꾸며
    옷을 갈아 입는 다년초들

    하 많은 생명이 어우러져
    공생하며 공존하는
    그곳은 자유가 있고
    평화가 늘 존재한다는 사실
    대지의 자비이며 사랑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이런 자연 속에서 영혼의
    새 옷을 여며 입었다.

    빛나는 햇살에 감사하며
    머리칼을 매만지고 스치는
    바람결에 기뻐하며
    손 끝에 만져지는 맑은 물
    그에게 자연은
    창조주의 심안을 가장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장소였을 것이다.

    마음이 허 할 때
    무릇 찾게 되는 자연은
    아마도
    끝없는 사랑이 내포 된
    하느님의 본질이 거기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언젠가는 영원히 갈 곳이지만
    살아서 그리워 하는 것은
    오직 그분을 흠숭하는 마음에서
    비롯 됨일 것이다.

    치유와 사랑이 그윽하게 바라보는
    넓은 그 품
    자연은 영원한 위안과 포용의 모토이다.


    사진: Korean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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