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개화(開花)

은빛강 2013. 3. 20. 05:01

개화(開花)

 

새벽이 흐르는 강에

어둠은 시린 몸으로

햇살로 시위 당기는

그 빛 속으로 간다

 

뿌연 수막 드리우고

둥근 수포들 속에서

생명을 채우는 이슬

방울방울 터지는 오늘

 

세상의 꽃들이 굴러 와

수포들 죄다 터트리는

봄꽃(春花)

봄은 새벽이슬 속에

일찍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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