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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야만적 자본주의" 비난…바티칸의 보호소 방문에서

은빛강 2013. 5. 23. 18:13

프란치스코 교황, "야만적 자본주의" 비난…바티칸의 보호소 방문에서

 


【바티칸시티=로이터/뉴시스】양문평 기자 = 프란치스코 로마 교황은 21일 바티칸 교황청 내의 보호소를 방문해 관대함과 자선의 가치들이 회복돼야 한다는 강론을 통해 '야만적 자본주의(savage capitalism)'를 비난했다.

"야만적 자본주의는 이익만을 최우선시 하며 주는 것도 이득을 보기 위해서고 인간성을 배려하지 않고 착취하는 논리를 가르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이날 교황청 경내에 있는 '마리아의 선물'이라는 보호소를 방문한 남녀 신도들을 맞아 이처럼 강론했다.

수세기만에 처음으로 비유럽권에서 배출된 이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은 지난주 '경제의 독재'와 '배금(拜金) 신앙'을 비난하면서 재정적 개혁을 촉구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전통적인 화려한 예복를 피하고 교황궁 대신 영빈관에서 생활하는 등 소박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자주 카톨릭 교회의 12억 신도들이 가난한 이들을 지켜줘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체가 검소해야한다는 지론을 펴왔다.

yang_pyu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