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프란치스코 교황님

‘교황님과 함께하는 장엄 성체 조배’ 세계동시, 한국 3일 0시

은빛강 2013. 6. 3. 11:19

[예수 성심 성월] 성체성혈 대 축일(6.2 주일-17시~18시)

 

‘교황님께서 집전하신 장엄 성체 조배’ 세계동시, 한국 3일 0시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세계 가톨릭 교도여, 모두 같은 시각에 교황과 함께하는 장엄 성체 조배 기도에 동참해라.”

세계가톨릭교회는 이탈리아 로마 시간으로 2일 오후 5시(한국시간 3일 0시)에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과 각국 성당에서 동시에 ‘교황님과 함께하는 장엄 성체 조배’를 올린다. ‘성체조배’는 성체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와 한마음이 돼 예수에게 흠숭과 존경을 바치며 기도하는 신심 예식이다.

가톨릭교회는 매년 6월2일을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로 기리고 있다. 빵(성체)과 포도주(성혈)의 형상으로 인류에게 살과 피를 내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기념하는 날이다. 가톨릭교회는 전통적으로 이날을 전후해 장엄 성체조배와 성체행렬 등의 공경 예식을 해왔다.

올해는 특별히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신앙의 해’(2012년 10월11일~2013년 11월24일) 기념행사의 하나로 기획됐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는 지난 2월28일 세계 가톨릭 교회들에 공문을 보내 6월2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님과 함께하는 장엄 성체 조배’가 거행될 것임을 알리면서 세계 가톨릭교회의 깊은 일치를 위해 각 교구 주교좌성당과 본당에서도 같은 시각에 성체조배에 동참해줄 것을 청했다.

새복음화촉진평의회 의장 리노 피지켈라 대주교는 지난달 28일 교황청 공보실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가 동시에 거행하는 성체조배는 2000년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가히 ‘역사적’이라 할 만하다”고 밝혔다.

‘교황님과 함께하는 장엄 성체 조배’에서 세계의 가톨릭 신자들은 ‘한 분이신 주님, 하나인 믿음’이라는 주제와 교황 프란치스코의 두 가지 기도 지향을 묵상한다. 첫째 ‘세계 교회가 일치의 표징인 성체를 조배하며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둘째 ‘세상에서 종살이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 전쟁과 인신 매매, 마약 밀매, 강제 노동의 희생자들, 온갖 폭력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과 여자들을 위해’로 정해졌다.

서울대교구는 2일 오후 8시 명동 주교좌성당, 3일 0시 교구 전 본당에서 성체조배를 한다. 수원교구는 3일 0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이용훈 교구장주교 참석)과 조원동 주교좌성당(이성효 보좌주교 참석)에서 성체조배를 한다. 같은 시각 원주교구 중앙 주교좌성당, 광주대교구 임동 주교좌성당(김희중 교구장 대주교)과 북동 주교좌성당(옥현진 보좌주교), 전주교구 중앙 주교좌성당(이병호 주교)에서도 성체조배를 연다. 춘천교구, 청주교구도 공문을 통해 각 본당에 교황과 함께하는 성체조배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교황청은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성체조배 실황을 바티칸 홈페이지와 유튜브(http://www.youtube.com/user/vatican?v=8z2b7tw-EPE)를 통해 2일 오후 11시50분(한국시간)부터 생중계한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