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기도문

주님의 기도에 이미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은

은빛강 2013. 10. 24. 15:41

주님의 기도에 이미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은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2013년 10월 22일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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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프로바에게 보낸 편지’에서 - '13.10.23.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성무일도 제2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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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도에 이미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은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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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주님의 거룩하심이 우리에게 나타난 것을 이방인들이 본 것처럼

주님의 거룩하심이 그들에게 나타나는 것을 우리가 보게 하소서.” 하고

또 “당신 예언자들의 말이 참되었음을 보여 주소서.” 하는 이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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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우리에게 힘을 도로 주시고, 부드러운 얼굴을 보여 주소서, 우리가 당장 살아나리이다.” 하는

이는 “그 나라가 임하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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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씀으로 내 발걸음 이끄시어, 어느 악도 내 안에서 못 이기게 하소서.” 하는 이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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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소서.” 하는 이는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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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다윗을 잊지 마옵시고 애쓰던 그의 정성 돌아보소서.” 하고,

또 “내 주 하느님, 그런 짓을 내 했다면, 이내 손이 부정이 있다 한다면,

내가 악을 악으로 갚는다면”이라고 하는 이는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듯이 우리 죄를 용서하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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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원수에게서 나를 구하여 주소서, 내게 달려드는 자들에게서 나를 보호하소서.” 하는 이는

“악에서 구하소서.”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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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이 성경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청원들을 두루 훑어 간다면

주님의 기도에 포함되지 않거나 거기에서 연유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찾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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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가 기도드릴 때 같은 내용을 다른 말로 청하는 것이 허락되지만

다른 내용을 청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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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을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 친척을 위해, 우리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원수들을 위해서까지 주저 없이 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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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가까우냐 머냐에 따라 기도하는 이의 마음에 서로 다른 정이 일어나겠지만,

그래도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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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당신이 취해야 할 기도 방법만이 아니라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도 밝혀 주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내 가르침으로서가 아니라 황송하게도 우리 모두에게 가르쳐 주신 그분의 가르침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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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된 생활은 추구해야 하고 그것을 하느님께 청해야 합니다.

그런데 복된 생활이란 무엇입니까?

많은 저자들이 이에 대해 장황하게 토론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그렇게 많은 저자들과 저술들을 다 볼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성경은 간략하고도 적절히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하느님이 그 주님이신 백성을 복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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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가 그 백성의 무리에 속하여 하느님을 관조하고

그분과 함께 하는 영원한 생명에 다다르기 위하여,

“계명의 목적은 깨끗한 마음과 선한 양심과 가식 없는 믿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이다.”라는

성서 말씀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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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서 말씀에 나오는 세 단어 가운데 선한 양심을 대신하여 희망이라는 말을 놓을 수 있습니다.

신앙과 희망과 사랑은 기도하는 사람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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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희망하고 갈망하며 또 주님의 기도에서 주님께 무엇을 청해야 할지 주의 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하느님께 다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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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굿뉴스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