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1단계 -제6강 -6/3-

 

[하느님의 뜻 영성]

-1단계 -제6강 -6/3- [이범주 신부님]

 

<하느님 뜻을 소유하며 살기 위한 단계>

 

3) 제3단계: 하느님 뜻이 지닌 선을 소유하기 시작함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도록 얻게 하려고 왔다.” (요한 10,10)

 

셋째 단계로 하느님 뜻(이지) 안에 삶에 대한 무한한 가치를 깊이 이해한 영혼은

이를 소유하고자 더욱 힘쓰게 됩니다.

영혼은 하느님의 뜻에 의해 창조된 모든 피조물 안에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 담겨있음을 알고

이 사랑에 응답하여 하느님의 뜻 안에서 하느님께 무한한 감사와

찬미와 사랑을 드리게 됩니다.

그리고 영혼은 하느님과 하나 된 삶이 지닌 선들을 음미하고

차지하는 가운데 성장합니다.

 

먼저 영혼은 루이사가 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시간들」이란

책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이 예수님과 하나가 되어 수난에 참여하고

함께 죄인들을 위한 보속을 바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님과 함께 하는 법을 익힙니다.

예수님의 수난을 24시간으로 나누어 매일 한 시간의 수난 내용을

차례대로 반복하여 바치는 이 기도는

우리를 그분 신성의 바다 속으로 들어가게 합니다.

 

다음으로 「하느님의 뜻의 나라 동정마리아」란 책을 통하여

하느님의 의지 안에서 하느님의 뜻대로만 사신

성모님과 예수님의 삶을 묵상하고 실천하여

거기에 포함된 무수한 선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의 뜻이 어떻게 되어야 하느님의 뜻이

우리의 영혼을 완전히 다스리게 되는지에 대하여

특별한 가르침을 줍니다.

 

그리고 창조와 구원과 성화 사업에 대한 24개의 묵상으로 이루어진

「하느님의 뜻 영적 순례」란 책을 통하여

모든 피조물과 모든 일 안에 있는 하느님 속성의 현존과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발견하고 사랑으로 응답함으로써

그들이 지닌 부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 셋째 단계는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나누기를 원하시는

모든 선을 영혼이 인정하고 소유하게 합니다.

여기에서 특별히 아름답고 활기찬 기도가 나옵니다.

이를 통하여 하느님의 모든 역사에 대해서

그분을 찬양하며 그분의 나라가 끊임없이 간청합니다.

 

이 영성은 믿음과 더없이 큰 순수성으로 사는 것이 요구될 뿐

이렇다 할 외적 제약이 없습니다.

이를테면 소명이나 카리스마, 또는 세상이나 교회 안에서 완수해야 할

사명이 무엇이건 상관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영성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영성이니, 누구든지 이를 살도록 초대를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뜻은 우리 모두의 생명이고

존재하는 모든 것의 생명이기에 우리가 우리 창조주와 하나 되기 위해서는

그분의 뜻이 모두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영혼을 점차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삶”에로 이끄는 이 세 가지 단계들은,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

영혼이 성화 과정 동안 걸어야 할 길이라고 일컬어지는

가톨릭 영성의 모든 통상적인 단계를 반드시 다 거치기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요구하는 것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누는 생활의 기본적인 기둥들입니다.

이는 곧 은총 생활, 모든 성사 참여, 하느님의 말씀 경청,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입니다.

 

모든 이를 싸안으며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성덕 중에서도 가장 높은 이 성덕에 민첩하면서도

더없이 훌륭한 열매를 맺으며 도달하게 하는 길은

무엇보다도 은총입니다.

이는 주님께서 역사상 이 시대에 주시기를 원하시는 은총이니,

이 은총은 인간편의 활기찬 의지를 요구하되

언제나 하느님의 뜻에 지배적 위치를 내어 드리고자 하는 의지를 요구합니다.

 

이 세 단계는 한 단계가 끝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 단계는 하느님의 의지를 선물로 받기까지 함께 나아가며

점차적으로 하느님 뜻 안의 삶을 가져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능한 것을 먼저 실천하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