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나약한 우리】

은빛강 2014. 5. 16. 15:20

나약한 우리

 

[피곤]

피곤하면 정신 집중이 어렵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지적인 양자택일은 없습니다.

게으름은 기도를 하지 말라고 속삭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좀 쉬면서 다른 방법으로 기도하십시오.

예를 들면

하느님 발치에 앉아서 단순하게 감사드리고

피곤을 봉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념하지는 마십시오.

우리는 피곤함도 사랑해야 합니다.

 

[대충 넘어가려는 습관]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지 우리 자신보다

더 좋은 것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지 열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 것,

자신과 자신의 문제들과 함께 조용히 머무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는

노력과 뿌리 내림,

평범함으로부터 단호한 단절이 요구됩니다.

 

무의도식과 쾌락으로 향하는 문을 반쯤 열어놓고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를 한다는 것은

진지하지 못한 일이며,

어느 정도 세상을 즐기면서 기도할 수 있다는

유혹에 속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는

몰입하여 온 힘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