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1단계 -제11강 -9-(9/17-목)
<5-하느님의 뜻은 십자가와 성덕을 무한한 것이 되게 함>
제14권 33절 3절
십자가는 은총을 결합시키지만,
누가 그것에 영양분을 주느냐?
누가 적당한 크기로 자라나게 하느냐?
내 뜻이다.
내 뜻만이 모든 것을 완성하고,
영혼 안에 내 지고한 계획이 실현되게 한다.
내 뜻이 없다면,
얼마나 강력한 힘과 위대성을 지니고 있건,
십자가조차 영혼들을 어중간한 상태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
4
오, 얼마나 많은 고통이,
내 뜻의 지속적인 영양을 받지 못한 탓으로
목표점에 다다르지 못하는지!
이 목표점은 다름 아닌
인간 의지의 소멸인데,
하느님의 뜻이 신적 성덕의 이 끝손질을,
마지막 붓질을 해 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5
너는 못이며 십자가가 다 사라졌다고 하는데,
틀렸다. 딸아, 그건 맞는 말이 아니다.
종전에는 네 십자가가 작고 불완전 했지만,
지금은 내 뜻이 너를 내 뜻 안으로 들어 올려
네 십자가가 커지게 하고 있고,
네가 내 의지 안에서 행하는 하나하나의 행위가
너의 의지에 박히는 못이 되고 있다.
6
네가 내 뜻 안에서 살아감에 따라
너의 십자가가 개개의 피조물 안에
너를 퍼트릴 정도로 확장되고,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대신해서 내게 생명을,
곧 내가 그들에게 주었던 생명을 주고 있다.
7
보아라, 네 십자가는 너뿐만 아니라
각 사람을 위해서도 커지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도처에서 네 십자가를 본다.
종전 같으면 네 안에만 보이던 것이
이제는 어디든지 보이는 것이다.
8
네가 내 뜻 안에 녹아드는 것 -사적인 이익 때문이 아니고
오로지 모든 사람이 내게 마땅히 주어야 할 것을 주려고,
또 내 뜻이 지닌 모든 선을 만인에게 주려고
내 뜻 안에 녹아드는 것은
다만 신적인 생명에 속하는 것일 뿐
인간적인 것이 아니다.
따라서 오직 내 뜻만이 영혼 안에 이 신적인 성덕을 기른다.
9
반면에 너의 이전 십자가들은 인간적인 성덕이었고
인간적인 것은 제 아무리 거룩해도 작은 일이나 할 뿐
위대한 일을 하지 못한다.
하물며 영혼을 들여 높여 자기창조주와 하나 되어
활동하는 성덕에 이르게 할 수 없다.
언제나 피조물의 한계에 머무를 뿐이다.
10
하지만 내 뜻은 인간적인 장해 요인을 전부 없애고
피조물을 하느님의 무한성 속으로 던져 넣어,
그의 모든 것이,
십자가의 못과 성덕과 사랑과
보속이 무한한 것이 되게 한다.
[천사의 책 - 루이사 피카레타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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