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의 시간들-우리주 예수그리스도

『수난의 시간들』을 실행하는 방법들

은빛강 2015. 11. 17. 09:01

『수난의 시간들』을 실행하는 방법들

 

 

 

첫째 방법은

혼자서, 또는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날마다

‘한 시간’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24일 동안 이 ‘24시간’을 완전히 한 바퀴 돌게 된다.

좋은 시계는 결코 멎지 않는다. - 삶도 멎지 않는다.

 

 

 

둘째 방법

기도 그룹을 만들고 - 4명, 8명, 12명,

또는 24명이나 24명 이상도 가능하다.

각자가 일정 기간 동안 자기에게 맡겨진 ‘한 시간’

진지하게 실행한 다음, ‘다른 시간’으로 넘어 간다.

좋은 시계는 모든 시간을 가리킨다.

어느 시간도 건너뛰지 않는다.

 

 

 

셋째 방법

하루 중 수난의 ‘시간’에 해당되는

바로 그 시간에 그 기도를 하는 방법이다.

날마다 적어도 한 시간씩 시간을 바꾸며 계속하다보면,

수난의 시간들에 익숙해져서 온종일 마음속으로

그 내용을 따라 갈 수 있을 정도로 잘 알게 된다.

이를 위하여 수난 24시간을

각 시간의 제목과 함께 외워 두는 것이 좋다.

 

 

다음 페이지에 그 도표가 있다.

 

 

수난의 ‘시간’을 “실행”한다는 것은,

해당 내용을 주의 깊게 읽고, 묵상하고, 관상하고,

자기 자신의 생명으로 삼는 것이다.

그러니

오랜 세기 전 아주 먼 곳에서 일어난 어떤 일을 기억하듯,

단지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동정심을 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히려,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것이 존재하며 현행중인 하느님의 뜻 안으로 들어가서,

바로 이 순간에 행해지는

우리 주님의 내적 행위와 고난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그분의 생명을 우리 안에 재현하며

그분을 닮아가는 일에 성장하려는 것이고,

또한 모든 사람 위에

그분 수난의 무한한 가치와 공로와 효과를 쏟아 부어 주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두 가지 태도 사이의)

매우 중대한 차이점에 대하여 친히 이렇게 설명해 주셨다.

나의 수난을 현행적인 것으로 반복하는 것은 다만

내 고통을 생각하며 나를 측은히 여기는 것과는 그 성질이 다르다.

먼젓번 것은 내 고통을 거듭 겪고자

나를 대신하는 내 생명의 행위이기에,

내가 신적 생명의 효과와 가치를 돌려받는 느낌이 든다.

반면에 내 고통을 생각하며 나를 측은히 여기는 것은

나로 하여금 피조물과 함께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한데, 너는 아느냐?

내가 어떤 사람 안에서 수난 고통을 현행적인 것으로 반복할 수 있는지를?

바로 내 뜻을 생명의 중심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 안에 산다.”

 

 

우리는 『수난의 시간들』이 다만

하나의 읽을거리거나 신심서적이 아니라, 생명을,

그것도 예수님의 내적 생명을 형성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날이 갈수록, 예수님께서 참으로 우리 안에서,

우리의 생명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신적인 생명을 살고 계신다는 것을

더욱 더 실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