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9일기도

10-성탄 9일 기도를 통한 루이사의 체험-방법

은빛강 2015. 12. 12. 03:57

【성탄 준비 9일기도】

 

 

<루이사가 성탄 준비로 매일 아홉 가지 주제를 묵상하기로 하다.>

 

 

〚성탄 9일 기도를 통한 루이사의 체험〛

 

 

1

위와 같이 묵상의 둘째 시간을 지내고 이어서 셋째 시간으로 넘어 갔으며,

마찬가지 방식으로 아홉째 시간까지 지냈다.

 

 

2

내적 담화를 듣게 해 주신 예수님께서는

내가 이 9일기도를 바치는 동안

날마다 아홉 가지 묵상을 반복할 것을 요구하셨기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분은 내게 휴식이나 위로를 주지 않으셨다.

나는 되도록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그래서 어떤 때는 바닥에 엎드려서 묵상하였다.

 

 

3

집안의 잔일들 때문에 중단되려 할 때면

일을 하면서도 묵상을 계속함으로서

내 좋으신 예수님을 항상 기쁘시게 해드리려고 힘썼다.

거룩한 9일기도의 매일이 그렇게 지나가고

마침내 성탄 전날이 되었다.

그날,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내게 뜻밖의

특별한 상급을 주시고자 하셨다.

 

 

4

성탄 전날,

나는 홀로 앉아 여느 때보다 더 마음이 뜨거워지는

특별한 열정을 느끼면서 주의를 기울여 그 묵상들을

끝내고 있었는데, 더없이 아름다운 아기 예수님께서

내 앞에 나타나셨다.

참으로 기품 있고 아름다운 모습이셨지만,

은혜를 모르는 인간의 사랑 부족 때문에,

그 추위 때문에 몸을 떨고 계셨다.

 

 

5

나를 껴안고 싶다는 시늉을 하시기에,

나는 기뻐서 어쩔 줄 모르며 일어서서

그분을 껴안으려고 달려갔다.

그러나 막 껴안으려는 순간,

홀연 모습이 사라지고 말았다.

같은 일이 세 차례 더 일어났으나

결국 그분을 안아보지는 못했다.

 

 

6

이 일로 나는 몹시 감동을 받았고,

뜨거운 불길에 휩싸인듯 감미로운 사랑의 열광 속으로 빠져들었다.

어휘가 부족한 나로서는 그것을 말이나 글로 제대로 표현할 수 없지만,

아무튼 나라는 존재가 온통 그분께 대한 사랑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 상태가 며칠 더 계속 되었다.

 

 

7

그런 후, 아무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 그 별난 열정은

긴 기간에 걸쳐서 줄어들었고,

마침내 전혀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8

그러나 내 마음 안에서 들려오는 내적 음성은 그때부터 결코

나를 떠난 적이 없었다.

그래도 나는 줄곧 잘못에 떨어지곤 했지만,

내 일상적인 결점 때문에 제대로 잘 해내지 못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음성은 나를 나무라시며 바로 잡아주셨고,

무슨 일이든지 언제나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그럼에도 또 잘못에 떨어지면 나를 격려해 주시면서

앞으로는 더 조심하겠다는 약속을 하게 하셨다.

 

 

9

요컨대 주님께서는 그때부터, 덕행의 바른 길에서

벗어나기 십상인 자식에게 하시듯이 언제나 인자하신

아버지로써 처신 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시다.

그분께서는 이 자식이 나중에 당신의 영예와 영광이 되고

지극히 열망하시는 빛나는 덕행의 월계관이 될 만큼

균형 잡힌 인간으로 길러주시려고,

아버지다운 주위와 배려를 아낌없이 온통 쏟으신 것이다.

 

 

10

하지만 불행히도, 나는 여전히 부끄러움과 당황 속에서,

“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 얼마나 배은망덕하게 굴었는지요!”

하고 부르짖지 않을 수 없다.

 

 

 

 

 

[성탄 9일기도 방법]

 

성탄 준비 9일기도는 성탄을 준비하는 기도이지만

성탄 준비를 하는 때가 아니라도

인간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9일기도를 할 수 있다.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축일부터 묵상해도 좋다.

하루에 모두 묵상할 수 없으며

     매일 한 가지씩 깊이 묵상할 수 있다.

     루이사처럼 일상생활 중에 일을 하면서도 묵상하면 더 좋다.

 

 

[하느님의 뜻 기도 모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