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9일기도

7-일곱째 시간 : 응답받지 못한 채 배은의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랑

은빛강 2015. 12. 12. 04:35

【성탄 준비 9일기도】

<루이사가 성탄 준비로 매일 아홉 가지 주제를 묵상하기로 하다.>

 

 

〚일곱째 시간 : 응답받지 못한 채 배은의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랑〛

 

 

1

그리고 예수님은 덧붙여 말씀하셨다.

“딸아, 이 깊은 고독과 어둠 속에 나를 홀로 버려두지 마라.

내 사랑의 일곱 번째 특징을 주의 깊게 묵상할 수 있도록

내 어머니의 태중에서 나가지 말아라.

 

 

2

그리고 내 말을 여겨들어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품속에서

나는 완전한 행복을 누렸다.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

기쁨이건, 행복이건, 일체 모든 것이 내 것이었다.

천사들은 공손하게 깊은 흠숭을 바치며 언제라도

나를 섬길 태세로 있었다.

 

 

3

그렇지만 인류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의 입장이 바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의 모든 기쁨과 행복을 벗어 던지고

나의 모든 선과 모든 천상적 위로를 포기하고

사람들의 모든 불완전을 입음으로써 그들에게

나의 영원한 행복과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을

주려고 했으니 말이다.

 

 

4

하지만 이와 같이 입장을 바꾸는 것은,

인간의 흉측하기 이를 데 없는 배은망덕과 완악한 기만에

봉착하지 않았다면, 내게는 아주 손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영원한 사랑이 엄청난 배은망덕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오, 완고함과 사악함이 나를 얼마나 괴롭혀 왔는지!

 

 

5

이는 잉태된 순간부터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더 없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며 겪어야 했던 내 마음의

끔찍한 고통 못지않게 고약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이 조그만 심장을 유심히 살펴보아라.

얼마나 많은 가시들이 찌르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상처가 나 있으며,

얼마나 많은 피가 흐르고 있느냐!

오, 정말이지 나는 너무도

큰 아픔과 비통에 잠겨 있다!

 

 

6

딸아, 너는 다른 이들처럼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야말로 너의 예수에게 가장 고약하고 가혹한 고통이니

말이다.

그것은 내가 문밖에 있도록 나의 면전에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것 보다 더 나쁜 짓이니, 그런 이들의 마음은

무관심으로 얼어 버린 냉혹한 마음이다.

 

 

7

그러나 인간 마음의 그 엄청난 사악함을 보면서도

내 사랑은 멈출 줄을 모른다. 오히려 한결 더 높은

사랑의 형태를 취한다. 이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는

탄식하면서 그들에게 애걸하고 간청한다.

딸아, 이것이 더할 수 없이 깊은 내 사랑의

여덟 번째 특징이다.

 

 

[하느님의 뜻 기도 모음집]

 

[성탄 9일 기도 방법]

 

성탄 준비 9일기도는 성탄을 준비하는 기도이지만

성탄 준비를 하는 때가 아니라도

인간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9일기도를 할 수 있다.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축일부터 묵상해도 좋다.

 

하루에 모두 묵상할 수 없으며

매일 한 가지씩 깊이 묵상할 수 있다.

루이사처럼 일상생활 중에 일을 하면서도 묵상하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