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준비 9일기도】
<루이사가 성탄 준비로 매일 아홉 가지 주제를 묵상하기로 하다.>
〚일곱째 시간 : 응답받지 못한 채 배은의 상처를 입고 있는 사랑〛
1
그리고 예수님은 덧붙여 말씀하셨다.
“딸아, 이 깊은 고독과 어둠 속에 나를 홀로 버려두지 마라.
내 사랑의 일곱 번째 특징을 주의 깊게 묵상할 수 있도록
내 어머니의 태중에서 나가지 말아라.
2
그리고 내 말을 여겨들어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품속에서
나는 완전한 행복을 누렸다. 부족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으니,
기쁨이건, 행복이건, 일체 모든 것이 내 것이었다.
천사들은 공손하게 깊은 흠숭을 바치며 언제라도
나를 섬길 태세로 있었다.
3
그렇지만 인류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의 입장이 바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나의 모든 기쁨과 행복을 벗어 던지고
나의 모든 선과 모든 천상적 위로를 포기하고
사람들의 모든 불완전을 입음으로써 그들에게
나의 영원한 행복과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을
주려고 했으니 말이다.
4
하지만 이와 같이 입장을 바꾸는 것은,
인간의 흉측하기 이를 데 없는 배은망덕과 완악한 기만에
봉착하지 않았다면, 내게는 아주 손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영원한 사랑이 엄청난 배은망덕과 마주치게 된 것이다!
오, 완고함과 사악함이 나를 얼마나 괴롭혀 왔는지!
5
이는 잉태된 순간부터 생애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기까지
더 없이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며 겪어야 했던 내 마음의
끔찍한 고통 못지않게 고약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이 조그만 심장을 유심히 살펴보아라.
얼마나 많은 가시들이 찌르고 있느냐!
얼마나 많은 상처가 나 있으며,
얼마나 많은 피가 흐르고 있느냐!
오, 정말이지 나는 너무도
큰 아픔과 비통에 잠겨 있다!
6
딸아, 너는 다른 이들처럼 배은망덕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야말로 너의 예수에게 가장 고약하고 가혹한 고통이니
말이다.
그것은 내가 문밖에 있도록 나의 면전에서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것 보다 더 나쁜 짓이니, 그런 이들의 마음은
무관심으로 얼어 버린 냉혹한 마음이다.
7
그러나 인간 마음의 그 엄청난 사악함을 보면서도
내 사랑은 멈출 줄을 모른다. 오히려 한결 더 높은
사랑의 형태를 취한다. 이 사랑으로 말미암아 나는
탄식하면서 그들에게 애걸하고 간청한다.
딸아, 이것이 더할 수 없이 깊은 내 사랑의
여덟 번째 특징이다.
[하느님의 뜻 기도 모음집]
[성탄 9일 기도 방법]
※ 성탄 준비 9일기도는 성탄을 준비하는 기도이지만
성탄 준비를 하는 때가 아니라도
인간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9일기도를 할 수 있다.
※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축일부터 묵상해도 좋다.
※ 하루에 모두 묵상할 수 없으며
매일 한 가지씩 깊이 묵상할 수 있다.
루이사처럼 일상생활 중에 일을 하면서도 묵상하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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