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속 외침

92 - 작은 십사가

은빛강 2016. 9. 5. 11:49

 

[작은 십자가]

<92 - 2016. 9. 5. 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고통은 가장 좋은 것이며

그것은 우리가 놓인 상황, 환경,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온다.

 

이것은 하느님으로 부터 오는 것으로 그분이 허락하신

고통들입니다. 이런 모든 것이 우리 영성생활의

씨줄과 날줄입니다.

 

우리가 한결같이 높은 덕에 이르기를 바란다면

삶은 순간마다 하느님을 위해 많은 고통을 참아 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일상 생활의 작은 십자가들을

성화 시키는 것을 잊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십자가들이 크고 붉은 십자가의 표시가 되어 있어야만 그것이 하느님으로 부터 왔다고 인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작은 십자가만을 피할 수 없으며

그것들은 우리의 삶에 얽혀 있는 것들입니다.

이것들이야말로 하느님으로 부터 하느님으로 온 것이

틀림 없습니다.

 

이 십자가들을 우리가 져야할 무게 보다 훨씬 가벼운

것으로 여기며 받아 들입니까?

그것을 인정하며 부당하다는 느낌 없이 받아 들입니까?

만일 이렇게 한다면 어지간히 많은 것을 한꺼번에 제거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본성, 지위, 지적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실제로 우리가 겪어야할 참다운 고행이요 십자가

들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은 죄에 대해 어떻게 보상해야

될지를 조금이나마 깨닫는다면 우리의 인내심을

칭찬하는 말에 빠져 버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자그마한 십자가들을 묵묵히 자연스럽게 받아 들일

것입니다.

 

[하느님께 신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