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꽃-박찬현 작약 꽃 안락한 노을 위에 앉으니 철없던 유년이 다가 와 팔락이며 가슴 훑는다. 저녁상 물린 대청 가득 미움을 톡톡 쏘아 내던 향 작약은 가족들 잔손질에 황갈색 뿌리로 허공을 밟았다. 장이 서는 날 약장수 악극단에 붉은 작약 꽃 치장한 여인 입술에도 붉은 작약 꽃 흐드러졌고 경박한.. 내 작품방/詩 마당 201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