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품방/詩 마당

병상에 계시는 분들을 위한 마음

은빛강 2010. 1. 11. 15:09

병상에 계시는  분들을 위한 마음

설록 박찬현

젖은 눈송이가

쌓일 수록

눈 더미 속에서 어둠을 봅니다

 

젖은 눈송이가

쌓일 수록

나무가지는 눈 더미에 찢어집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따르는 이에게는

무거운 눈 더미 같은

무거운 십자가 같은

어둠을 줍니다

 

그 어둡고 캄캄한 속에서

침묵을 입고

또 다른

하얀 눈 보다 밝은

그분의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생명이 역동하는 한 줄기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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