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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대학 경쟁학과 불행학번 [2010.04.09 제805호]

은빛강 2010. 4. 9. 05:35

보통대학 경쟁학과 불행학번 [2010.04.09 제805호]

전국 10개 대학 학생기자 공동기획, 대학생 1천 명 생활·정치이념 조사…
학교 만족도는 ‘보통’, 대학 기업화는 45% 찬성

 

» 등록금 경쟁. 일러스트레이션/ 장광석
갓 입학한 청춘들로 복작대는 3월의 대학 교정. 그곳은 늘 봄인 줄 알았을 것이다. 2010년 한국 대학의 새 학기가 딱 한 달을 넘겼다. 4월은 봄인가. 3월부터 시작되는 잔인한 계절은 물러서지 않는다.

지난 3월10일 고려대에 재학 중이던 김예슬(경영학 3년)씨가 자퇴 선언을 했다. 그는 “대학은 자본과 대기업에 ‘인간제품’을 조달하는 가장 효율적인 하청업체가 되었다”는 글을 남겼다. 잠시 파장이 일었다.

딱 1년 전인 2009년 3월9일, 정영수(당시 29·가명)씨가 서울 한강 밤섬 모래사장에서 부패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도 고려대 학생이었다.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다 자퇴와 재입학, 그리고 자퇴를 거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가 머물던 고시원 방문엔 ‘방값 체납’을 알리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그의 미니홈피엔 “내 인생, 나, 어쩌다 요 모양 요 꼴”이란 글이 남아 있었다. 잠시 파장이 일었다.

둘 다 고려대생이었단 사실이 본질일 리 없다. 모든 대학에 ‘예슬’과 ‘영수’는 차고 넘친다. 명문대였던 덕분에 찰나라도 주목을 받았을 뿐이다.

사람다워지기 위해 한 명은 죽음을, 한 명은 자퇴를 선택했다. 3월을 견뎌낸 더 많은 예슬과 영수가 신음한다. 오늘의 한국 대학이 노정한 풍경이다.

<한겨레21>은 전국 10개 대학의 학생기자들과 공동기획을 진행했다. 2010년 한국 대학의 어두운 자화상을 그려보기 위해서다. 지난 2월 하순부터 각 대학 2~4학년 재학생 100명씩, 전체 1천 명의 생활·정치이념 실태 조사를 벌였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143명과 스웨덴 웁살라대 학부·대학원생 10명에게도 같은 조사를 벌였다.

숫자나 통계를 통해야만 어떤 ‘불행’이 전달되는 사회는 절망스럽다. 수많은 개개인의 슬픈 사연들은 주목받지 못한다는 얘기다. 대학생 당사자가 제 눈과 귀로 사연을 캐고 직접 기사까지 쓰도록 한 까닭이다. 그들이 이 사회에 직접 붙이는 대자보다. 편집자

 

 

 

‘괴물’처럼 변해버린 한국 대학의 문제는 ‘괴물 등록금’과 먼저 닿는다. 고액 등록금에 어울리는, 이른바 ‘대학다운 서비스’가 이뤄지는지에 대한 불신과 회의가 뒤따른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빚내 학비를 냈더니 구직 경쟁만 강요하는 직업훈련소였고 그 수준마저 일천하더라는 얘기다(36쪽 기사 참조).

빚내서 돈 바치는 직업훈련소

» 지난 3월26일 서울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내 한 강의실의 소형 창으로 수업에 몰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실제 한국 대학생이 학교의 교육 환경에 만족하는 경우는 32.9%밖에 되지 않았다. ‘10개 대학 공동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유효응답자 973명 가운데 311명(32%)이 ‘만족하는 편’, 9명이 ‘매우 만족’으로 답한 반면, 279명(28.7%)은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을 꼽았다. ‘보통’이 363명(37.3%)으로 최다였다.

학문은 그렇다 치자. 취업은 보장하는가? 교육 환경에 대한 만족도보다 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를 졸업한 뒤의 취업 가능성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3명 이상(32.1%·315명)이 불만족(매우 불만족 78명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군에 속하는 이들(209명)보다 1.5배가 많았다.

이런 경향은 서울-지방, 남녀공학-여대, 국립-사립의 차이를 뛰어넘었다. 특히 연세대는 10명 중 6명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을 꼽았다. 전국 10개 대학 가운데 불만족군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성공회대(100명 중 44명), 안양대(39명), 서울여대(38명), 숙명여대(35명), 제주대·조선대(33명)를 훨씬 넘어섰다. 이 질문에서도 전체 981명 가운데 404명(41.2%)은 ‘보통’이라고 답했다. 압도적이다. 한마디로 ‘보통대학’ 재학생들이다.

‘보통대학’은 ‘보통국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교환학생으로 핀란드 헬싱키공업대학에서 공부한 적이 있는 경북대 박준형(26·컴퓨터공학 4년)씨는 “등록금이 아예 없지만 그 대학의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결코 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수업 방식은 물론, 비영리기관에서 시중 방값의 절반만 받고 학생용 아파트를 임대해주고 재정 형편에 따라 한 달 최대 500유로(약 75만원)까지 지원금을 주는 등 다양하게 갖춰진 복지 환경을 그는 잊지 못했다.

실제 같은 북유럽권의 스웨덴 웁살라 대학·대학원생의 학교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균질적이다. 돈 한 푼 내지 않고 한 달에 50만원 안팎의 용돈까지 받아가며 대학 생활을 영위하는 때문만은 아니다. 10개 대학 공동 설문조사에 응한 스웨덴 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교육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4명이 ‘보통’을 꼽았다. 취업 가능성에 대한 만족도에선 8명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편’, 2명이 ‘보통’을 꼽았다.

상대평가가 ‘살인 경쟁’ 더 부추겨

스웨덴 학생의 장학금, 복지, 교수 상담 등 학교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더 좋다. 10명 가운데 9명이 만족군(‘매우 만족’ 3명, ‘만족하는 편’ 6명)에 속했다. ‘보통’이라고 답한 이는 1명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 대학생은 10명 가운데 4.5명이 불만족군에 속했다. 유효응답자 946명 가운데 423명이었는데, 만족군(204명)의 2배를 넘었다.

등록금에 대한 불만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자신이 내고 있는 등록금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를 묻는 질문(10점 만점)에 안양대 8.1, 중앙대 7.5, 연세대 6.1의 평균값이 나왔다. 조선대는 100명 가운데 38명이 10점을 기입했다. 국립대인 서울대도 5.9였다.

이런 현실을 대학 총장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올 1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취임 인터뷰에서 “(한국 대학은) 교육의 질에 비하면 등록금은 아주 싼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그의 제자였던 김예슬씨는 이를 두고 “큰 배움도 큰 물음도 없는 ‘大學’(대학) 없는 대학에서, 우리 20대는 투자 대비 수익이 나오지 않는 ‘적자 세대’가 되어 부모 앞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죄를 해야 한다면 그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의 몫일지도 모른다.

지난해 덴마크 코펜하겐비즈니스스쿨을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위문희(24·연세대 영어영문학 4년)씨는 “대학생을 바라보는 사회의 인식 자체가 달랐다”고 말한다. 위씨가 유학 중이던 때 코펜하겐에선 기후변화회의가 열렸다. 국영방송사에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토론 생방송을 기획한다는 전자우편이 이 대학의 모든 학생에게 발송됐다. 위씨 같은 단기 외국인 유학생도 예외가 아니었다. 대학생 100명의 패널 참가를 신청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위씨는 “바람직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주체로 대학생을 존중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영국 맨체스터의 한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했던 심현준(27·중앙대 청소년학 4년·휴학)씨는 “대학이 대학생을 소비자로 대하는 건 똑같다. 하지만 서구는 고객 개념이고 우린 돈줄 개념이다”라고 말한다.

학생 스스로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다. 본전을 되찾는 일이기도 하다. ‘무한 경쟁’ ‘살인 경쟁’을 내면화한다. 특히 취업 전선에선 누구도 친구가 되기 쉽지 않다. 대기업 최종 면접을 앞둔 친구와 ‘중요한 면접 노하우’를 공유하겠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 대학생의 26.6%가 고개를 저었다. ‘시험 기간 친구에게 노트를 빌려주겠다’던 69%는, ‘면접 노하우를 나누겠다’에서 45%로 줄어 있다. 특히 여학생의 ‘견제’가 더 심했다. ‘보통’ ‘모르겠다’까지 합치면 63.1%가 거절하거나 주저하는 셈이다. 남학생은 43%였다(38~39쪽 기사 참조).

» 현재 대학 생활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인생의 행복을 위해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졸업한 이후 취업 가능성에 대한 만족도는/기업이 기존 평판에 따라 구직자의 졸업 대학별로 가산점을 달리 주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는가

스웨덴 웁살라대학 학생의 경우 10명 가운데 1명씩만 “노트를 빌려줄지 모르겠다”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차이가 크다.

지엽적이지만, 상대평가가 살인 경쟁을 더 부추긴다는 지적이 한국 대학에선 많다. 서구권에선 절대평가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칠레·스페인의 대학에서 1학기씩 교환학생으로 유학한 이미하(24·서울대 서어서문학 4년)씨는 “그곳에선 서로 협업하며 공부하는 문화가 잘 정착돼 있었다”고 말한다. 역사 수업 때 중요 키워드를 학생들이 각각 나눠 모범답안을 마련한다. 돌려보면서 수정하거나 새 지식을 보태기도 한다. 지식 공동체를 지향하는, 일종의 위키피디아식 학습이다.

하지만 한국에선 ‘같은 수업을 들으며 만난 학생이 시험 기간에 노트를 빌려달라면 응하겠는가’란 질문에도 망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10명 중 1명 넘게 ‘절대 아니다’ 또는 ‘아닌 편’이라고 말한다. 유효응답자 983명 가운데 109명(11.1%)이다. ‘보통’ ‘모르겠다’까지 합하면 10명 중 3명 넘게 주저했다.

‘인간관계’ 다음으로 ‘스펙’이 중요

이런 환경에서 새삼 대학 공동체를 외칠 수 있을까. 촌스럽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학생회는 무너졌다. 승자독식형 경쟁 체제는 구제금융을 거치면서 완성됐다. 가진 자가 ‘더 나은’ 대학에 들어가 더 여유롭게 ‘스펙’을 쌓은 뒤 주류 사회에 편입돼 외벽을 더 두껍게 만든다.

<부동산 계급사회>를 쓴 손낙구씨는 “서울대 합격은 아파트 가격순이다. 9억원대 아파트에 살면 서울대에 1천 명당 28명이 합격하고, 7억원대 아파트에 살면 22명, 5억원대 아파트에 살면 12명이 합격한다. 4억원대는 9명, 3억원대는 8명이 합격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공동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서울시를 6개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 1천 명당 서울대 합격자 수를 따진 결과다.

물론 한국 대학생이 대학 생활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인간관계’다. 복수응답 2765회 가운데 29.4%(812회)를 차지했다. 대신 학점·영어점수 등 스펙이 2위(24.7%·684회)를 차지한다. 교양지식(487회)이나 취미생활(350회)이 뒤를 잇는다.

스웨덴 학생은 교양지식(10회), 인간관계(9회), 스펙·사회참여·취미(1회) 순으로 꼽았다.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다.

인생의 행복을 위해서 가장 우선시하는 건 뭘까? 한국 학생(복수응답 2814회)은 건강(640회), 사랑·가정(463회), 능력(479회), 돈(319회)을 우선으로 꼽았다. 스웨덴 학생이 돈을 꼽은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김예슬씨의 자퇴 선언은 급히 잊혀지고 있다. 당초부터 대개의 반응은 냉소였다. ‘운동권 낙인찍기’로부터 한발 앞서가기 버거웠다. “재입학을 알아봤다더라”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확대재생산했다. 대학생 스스로 대학 위기에 대한 고민을 ‘소극’(笑劇)으로 만든 셈이다. 중앙대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괜히 불안하기 때문에 대세의 이탈자들에게 자기들 마음대로 낙오자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실제 이러한 소극화 경향은, 10개 대학 공동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자본과 주류를 향한 대학생들의 이중성과도 연결된다. 현 체제를 비판하지만 이 체제 안에서 자신만은 성공해야 한다는 모순과도 같다. 대학생의 절반 이상은 현재 여러 대학에서 추진 중인 비실용 학과 통폐합을 반대한다. 응답자 992명 가운데 536명(54%)이 ‘매우 반대’하거나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에 유리한 커리큘럼으로 개편돼야 한다는 질문에도 52.6%가 반대했다(37쪽 기사 참조).

졸지 않는 수업, 교양수업으로 배우는 발레…

» 2010년 한국 대학생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업이 대학을 인수해 본교 이미지가 좋아진다면 인수에 찬성하겠다는 이들이 45%에 달했다. ‘찬성하는 편’이 34.3%,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이 11.2%였다. 부정적 답변은 22.3%로, 찬성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17.7%는 “학내 언론 기사가 학교의 이미지를 해칠 경우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유효응답자 992명 가운데 가장 많은 272명이 ‘보통’이라고 답했다(40쪽 기사 참조). 등록금 동결·인하 투쟁이 학내에서 진행될 경우 참석하겠다는 이는 35%에 머물렀다. 참석하지 않겠다는 응답자(32%)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핀란드 미켈리 소재 헬싱키경제대에 현재 교환학생으로 유학 중인 오민주(22·연세대 신문방송학 3년)씨는 “가장 색다른 경험은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에 누구도 자지 않는다는 사실”이라고 유쾌하게 말한다. “내가 자니까 신기해하면서 학생들이 막 웃더라고요.”

2008~2009년 미국 미시시피주의 벨헤이븐 칼리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던 김현지(23·서울여대 의류학 4년)씨는 “그 대학에서 교양수업으로 발레와 현대무용을 들었다”며 “당장 전공 실력만 중시하는 한국에선 절대로 도전할 수 없는, 취미로도 상당한 돈을 들여야 가능한 건데 마음껏 소양과 교양을 쌓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추억한다. 조각 등 미술 수업 땐 학교로부터 재료비 지원을 받기도 했다.

김예슬씨는 <한겨레2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시대 대학 문제의 고통에서 주저 없이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많이 고뇌해왔다. 아직 부족하고 거칠기만 한 나의 저항에 응원도 비판도 모두 고맙기만 하다”며 “나름의 고민과 저항을 다른 방식으로라도 작지만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주씨와 김예슬씨의 처지는 극단에 서 있다. 그러든 말든, 오늘도 비싼 등록금을 내고 2010년 대학에 입학한 어느 신입생이 교양수업에서 졸다가 벗들과 인사할 겨를도 없이 대학의 낭만이나 전인교육은 ‘고문’(古文)에나 나오는 단어라고 자위하며 토익학원으로 달려갈지 모른다. ‘보통’대학의 ‘경쟁’학과 ‘불행’학번, 그것이 지금 2010년 한국 대학생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핀란드 헬싱키공업대학에서 유학했던 박준형씨는 우리 대학이 나은 점으로 ‘경쟁력’을 꼽았다. “말 그대로 경쟁하는 능력을 키우는 부분에선 앞섭니다. 다른 학생들을 밟고 올라서야 A를 받으니까요. 서울여대 김현지씨도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지난 학기 일주일 5일 동안 8차례 넘게 혼자서 점심·저녁 식사를 해결했다. 도서관과 실기실을 오가며 ‘나 홀로’ 취업 공부에만 매달린다. 굳이 친구를 찾지 않는다. “패션쇼, 포트폴리오 등 학과 특성상 과제가 상당한데도, 학기 중에 토익학원을 다니는 이들이 10명 중 4명꼴”이다. 김씨의 다음 숙제이기도 하다. 전공 실력이 어떻든 영어 점수가 없으면 입사 지원도 불가능하다. 교환학생 시절은 곧 잊힐 것이다.

글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사진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설문 통계 도움 이경은 <성공회대 미디어센터> 객원 기자

공동기획 참여 대학

경북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공회대 숙명여대

안양대 연세대 조선대 제주대 중앙대